미디어리더스포럼, "유료방송 M&A, 생존 위해 필수"

산업·IT 입력 2020-06-11 18:33:04 수정 2020-06-15 07:41:28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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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미디어리더스포럼 개최…M&A, 부가가치 극대화에 달려

미디어미래연구소 주최 '미디어리더스포럼'이 11일 서울 서초구 소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최근 케이블TV 1~5위권 모두가 인수합병(M&A)에 나선 가운데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M&A가 생존을 위해선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디어미래연구소가 11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에서 주최한 '제20회 미디어리더스포럼'에서 유료방송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유료방송 구조개편 및 조속한 M&A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정현 고려대 교수는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혁신과 가치 증진을 위해 퀀텀 점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M&A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료방송 M&A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며, 수요자인 통신3사 입장에서는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가 가진 잠재적 가치에 대한 합리적 판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자인 MSO 3사 역시 자사의 미래가치를 고려해 전사적 차원에서의 M&A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주용 인하대 교수도 "유료방송 간 M&A를 과감히 허용하되, 미디어 산업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켜나가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김 교수의 주제 발표 이후 열린 토론회에서는 M&A를 앞둔 딜라이브, CMB, HCN 등 케이블TV 3사의 재무상태와 방송권역에 대해 교수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중 딜라이브는 전체 방송사업권이 가장 넓으며 가입자 수도 약 200만명으로 규모가 가장 크나 높은 부채율(159.59%)이 M&A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CMB는 약 1,500억원으로 매출액 규모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낮고 가입자 수가 약 130만명으로 가장 적은 HCN은 분할매각 추진에 따른 논란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나왔다.
 

토론 좌장인 주정민 전남대 교수는 "딜라이브는 규모를 갖줬지만 부채 비율이 다른 곳보다 10배 이상 차이나 M&A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CMB는 물적분할이 있다"며 "사내유보금 3,550억원 중 200억원만을 HCN에 넘기고 M&A 과정에서 논쟁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딜라이브 4,500억원의 부채 상황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CMB는 8VSB에 집중하고 있는데 새로운 가능성도 있지만 불확실성도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8VSB 연구와 정부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정수 서울여대 교수도 "딜라이브의 회계 상황으로 부채 많이 잡혀 내수 자체로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인수하는 기업에서는 재무가치와 비교를 해서 기업이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는 "8VSB를 가지고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주용 교수는 "CMB 적지 않은 가입자 수 갖고 있지만 8VSB의 양방향 매출이 굉장히 적다. 6억원 밖에 안 된다"며 "성장잠재력은 크다고 볼 수 있지만 8VSB결과로 디지털 서비스 앞서가는 걸림돌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CMB는 요금이 낮은 8VSB 상품이 대부분인 93.4%를 차지하나 매출이 적다. 양방향 디지털 요금은 3사 중 HCN이 가장 높다.


또 하 교수는 "HCN 권역은 화려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흩어져있지만 재무적으로 잘 관리돼 있다"면서도 "물적분할이 방송에서 빠져나가는게 자칫하면 지연되거나 쟁점으로 오를 수 있어서 리스크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유료방송 간 M&A 성공 여부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잠재적 미래가치를 고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달렸다"며 "합병 법인이 향후 새롭게 창출할 미래수익가치에 초점을 맞춰 M&A 협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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