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물러나라”…곳곳 조합장 해임 잇따라

부동산 입력 2020-05-12 15:47:29 수정 2020-05-12 15:57:15 지혜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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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초신동아아파트 조합장 해임 임시총회 현장. [사진=서초신동아발전위원회]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조합장 해임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둔촌주공조합원모임 네이버 카페에는 6,000여명의 조합원들에게 조합장과 임원 해임 동의서를 발송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카페에는 전체 조합원의 절반가량인 3,400명이 가입돼 있다.

 

조합원들은 조합장과 임원들이 부실한 석면제거로 과태료를 받는 등 사업을 지연시킨 데다 명확한 설명 없이 사업비에서 부담하던 이주비 대출금 이자를 개인 부담으로 전환하는 등 소통 부족으로 불신을 초래했다며 조합장과 임원 해임을 주장했다.

 

이들은 해임총회 발의요건(전체 조합원 가운데 10% 해임동의서 접수)이 충족되면 해임총회를 소집한 뒤 해임결의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은 지난 10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조합장과 감사 해임안을 조합 투표에 부친 결과, 총 조합원 1,060명 가운데 찬성 547, 반대 4, 기관 및 무효 6명 등 조합원 과반이 해임안에 동의하면서 조합장 변경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17년 관리처분인가를 조건부로 취득했지만 사업이 지연되고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 발생하면서 조합원들이 직접 서초신동아발전위원회라는 조직을 구성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시공사 선정 뒤에도 조합장 교체에 나선 사업장도 있다.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흑석리버파크자이) 재개발 조합은 지난 9일 조합장을 비롯해 이사 7, 감사 2명 등 조합집행부를 해임했다. 이들은 낮은 분양가를 비롯해 조합의 사업 진행에 불만을 품고 새로운 조합 이사진 꾸리기에 나섰다.

 

이외에도 롯데건설이 시공사인 흑석9구역도 오는 14일 오후 8시 조합장 해임 및 직무 정지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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