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코로나19로 불안한 상황에서 대입 전략은 이렇게”

오피니언 입력 2020-05-12 09:04:37 enews2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김학수 애니스터디 입시센터장 [사진제공=애니스터디]

애니스터디김학수 입시센터장이 코로나19사태가 불안한 상태로 여전히 지속됨에 따라 혼란스러운 학생들을 위해 대입전략에 대해 조언한다. 


코로나가 여전히 불안한 모양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등교가 1주일씩 연기되며 5월 하순부터 고3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이 예정돼 있다. 아직 코로나가 완전 잡힌 것은 아니기에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개학하는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은 이제부터라도 신체리듬과 공부리듬을 개학시기에 맞춰서 다시 설정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학습 공백이 생기고, 또한 전체적으로 학습의 불균형이 생긴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학교를 가지 못해서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지 못함은 물론, 교내 활동을 많이 못하는 등 많은 것들이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우리 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을 당연한 듯 합리화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코로나로 인해 교내 활동에 차질이 생긴 것은 맞지만, 이를 다른 쪽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럼 과연 이러한 코로나 상황에서 올해 대학에서는 우리 학생들을 어디에 중점을 두고 평가할 것인지 조심스레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우선 코로나로 인해 전체적으로 대입 일정이 약 2주씩 뒤로 늦춰졌다. 당장 6월 대입수능모의평가는 물론이고, 학교생활기록부 마감 시기, 수시 원서접수 기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일, 정시 원서접수 기간 등 많은 일정들이 미뤄졌다. 개학 시기가 늦춰진 것에 비하면 일정들이 그렇게 많이 미뤄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 학생들이 입시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미뤄진 것은 다행이다.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은 이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첫째, 많은 일정들이 뒤로 미뤄진 만큼 새로운 일정에 맞춰 개학 전에 다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내신은 물론이고, 6월 모의평가 등의 준비 계획들을 다시 새로운 시계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크게는 주 단위로, 작게는 일 단위로 스케줄을 짜서 하나씩 완성해 가자. 그렇게 되면 코로나로 인해 미뤄진 일정과 크게 상관없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계획에 맞춰 차분히 입시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교내 활동을 많이 못하는 상황이기에 대학에서는 더욱 학업역량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이야 일반적으로 정량적으로 평가한다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올해 더욱 학업역량(내신·수상 등)에 비중을 두고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3학년 1학기 내신성적은 여느 때보다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기에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셋째,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3학년 1학기 때 내신관리 다음으로 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이하 ‘세특’)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 학생들이 교내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 교과와 관련이 있는 활동들이 활동으로서 많은 의미를 가진다. 일례로 수업시간에 배웠던 이론이나 개념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를 호기심을 가지고 구체적 과정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세특’에 담기게 된다면 매우 좋은 평가 내용이 된다. 또한, 이러한 내용들은 자기소개서 1번(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 내용과도 잘 연결이 될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하다. 특히 많은 대학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활동을 많이 하기보다는 학업역량에 방점을 두고 노력하는 것을 더 좋게 평가한다. 그렇기에 3학년 1학기에는 무엇보다도 교과와 관련된 활동들로 교내 활동을 채운다고 하면 더욱 의미가 있게 된다.


넷째, 개학 전에 자기소개서를 한번쯤은 작성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지금 당장 자기소개서를 완성하려고 하기 보다는 한 번 써 보며 예전에 했던 활동들의 정리, 그리고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3학년 1학기 계획을 세워보는 의미이다. 그렇게 되면 남은 기간 동안에 입시에 대한 구체적 전략을 세울 수 있고, 이는 더욱 자신감을 가져다 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우선은 항목별 글자수는 생각하지 말고, 각 항목에 맞게 어떤 내용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만으로도 충분하다.


다섯째, 코로나로 인한 학습 공백의 여파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약간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올해 수험생의 수는 작년에 비해 약 6만명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된다. 수험생 수가 줄게 되면, 수능 등급받기는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절대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많은 대학에서 2020학년도에 비해 2021학년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시킨 것도 줄어드는 수험생 때문에 등급받기가 더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특히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을 지원할 생각이라면 무엇보다도 수능을 가장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         


손자병법에 ‘知彼知己百戰不殆[지피지기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상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지금의 내 모습이 위태로운지 그렇지 않은지를 냉정하게 평가해 다시금 심기일전 해보자. 


코로나 사태가 이제는 진정되는 국면으로 접어 들었다. 이는 우리 학생들은 물론, 국민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학생들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올 한해 입시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며 잘 마무리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학수 애니스터디 입시센터장]


◆ 김학수 애니스터디입시센터장은

하나고등학교 진학부장, 고양외고 진학부장, EBS 진학상담 교사, 대학수학능력시험 검토 및 출제교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애니스터디입시센터장, 대치동 새움학원입시센터장, 길입시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