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소비자 눈길 사로잡는 ‘날씨 광고’

경제·사회 입력 2020-04-28 08:25:02 수정 2020-04-28 08:59:36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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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같은 광고를 해도 효과가 있는 광고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광고주들은 최고의 광고제작 회사를 찾게 되는데요. 

유명한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들을 광고에 출연시키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지만 높은 개런티가 부담입니다.

그래서 가끔 발상을 전환해서 전혀 색다른 광고를 해서 대박을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막대한 출연료도 없구요. 어떤 광고일까요. 오늘은 바로 이런 광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센터장님이 날씨전문가이다 보니 날씨를 이용한 광고일 것 같은데요?


[반기성 센터장] 

이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다 보니 척하면 척이네요 맞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것은 날씨를 이용한 광고입니다. 

날씨를 이용한 광고를 찾다 보면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되는데요. 

레바논의 한 염색약 광고는 해안도로변을 따라 설치된 광고판에 휘날리는 여성의 머리카락 부분을 뚫어 시간에 따라 변하는 하늘의 자연스러운 컬러를 표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하늘과 날씨와 자연의 색깔, 아름다운 머리… 영상을 보면서 저 약으로 염색하면 하늘이 나에게 내려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앵커] 

많은 출연료가 들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하늘의 빛깔을 이용해 염색약 선전을 한다는 발상이 기가 막힙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더 재미있는 사례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반기성 센터장] 

정말 재미있는 광고도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실시간으로 옷이 달라지는 신기한 옥외 간판이 있습니다. 야! 이런 광고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정말 재미있는데요. 

이 이색 간판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라흐두뜨(La Redoute)’라는 패션회사의 작품입니다. 

이 광고판에는 외부의 온도를 측정하고 내리는 비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요. 그리고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외부의 날씨에 맞게 가장 적합한 복장을 착용하고 있는 모델을 보여줍니다. 

비 오는 날엔 부츠를 착용하고 우산을 들고 있는 모델이 나오구요. 더운 날씨엔 하늘하늘 시원하게 옷을 입은 모델이 등장합니다. 외부의 온도가 떨어질 때마다 모델은 한 겹씩 옷을 더 껴입는데요. 온도가 바뀔 때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입는 옷의 종류도 바뀝니다.  


[앵커] 

와우, 이 광고만 봐도 지금 날씨가 어떤지 무슨 계절인지를 금방 알 수 있겠네요. 소비자 입장에서 지금 내게 필요한 옷이 어떤 옷인지 알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반기성 센터장] 

네, 제가 파리에 갔을 때 무척 추웠거든요. 

저는 이 광고를 보면서 “오늘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거든요. 센스 있게 라흐두뜨의 부츠와 보온 점퍼를 챙긴 뒤에 목도리를 두르면 짱입니다” 광고판이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더라구요. 이처럼 날씨를 활용한 창의적인 광고는 고객의 지갑을 여는 최상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미디어 홍수 속에 광고의 힘이 예전 만 못한 상황인데요. 날씨를 활용한 광고가 갖는 강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반기성 센터장] 

네, 우리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게 무엇인가요? 저는 날씨라고 봅니다. 이 시간에 날씨가 수많은 경제적 행위에 영향을 준다고 방송했는데 결국 경제라는 것은 사람의 삶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날씨가 광고 효과에 영향을 주고 이익을 창출하는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뜨는 광고업체가 애드버타이밍(Advertiming)입니다. 

이 회사는 날씨가 광고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던 회사로 이들은 기상정보에 따라 방송 광고를 가장 효과적으로 내도록 기업체를 도와주는데요. 

동일한 상품이라도 날씨에 따라 광고의 컨셉을 다르게 만들어서 그날의 날씨에 어울리는 광고를 방송해서 광고 효율을 극대화해 광고주로 하여금 많은 이익을 남기게 하자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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