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 뉴욕증시, 이틀 연속 상승…“반등 기조 속 높은 변동성 유의해야”

증권 입력 2020-03-26 09:50:03 수정 2020-03-26 09:51:46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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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조 달러 규모의 통 큰 경기부양책 합의 소식에 연이틀 상승세를 보였다. 슈퍼 경기부양책에 투자자들의 마음이 들떠 있었고 버냉키 전 의장의 낙관론이 투자심리를 지지해줬다. 국내 증시 역시 반등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높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5일 (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95.64포인트(2.39%) 상승한 2만1,200.5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33년 이후로 최대 상승폭인 2,112.98포인트(11.37%) 치솟은 전날 장세의 훈풍을 이어간 셈이다. CNBC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2월 이후 연속적인 급등세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23포인트(1.15%) 오른 2,475.56에 마감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 막판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3.56포인트(0.45%) 하락한 7,384.29에 마감했다.


미 의회의 초대형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 처리 여부에 주목했다. 다만 이날 오후 예상됐던 부양책 의회 표결이 지연되며 장 막판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절반가량 반납하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또한, 세계금융위기 당시 세계의 경제 대통령 역할을 했던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낙관론을 밝힌 것도 투자 심리를 살리는데 일조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를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전형적인 불황보다 자연재해에 훨씬 더 가깝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단기 침체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기간 동안 고용·비즈니스 부문에 너무 많은 타격만 가해지지 않는다면 경기는 매우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0.48달러) 상승한 2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병헌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선제적인 통화정책에 이어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충격이 불가피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리스크 측면의 지표들은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매 흐름이 나타났었던 금 가격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고, 원달러 스왑 금리나 신흥국 통화의 약세도 스왑 라인 체결 이후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패닉에 가까웠던 심리는 다소 안정감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공포는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 높은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변동성 지표인 VIX는 지난 16일 82.7pt로 고점을 형성하고 이후 가속화된 정책 발표와 맞물려 60pt 부근으로 하락해 있다”며 “극단적인 심리 위축이 해소되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난 금융위기 저점 모색 구간을 복기해 보면 급등했던 변동성 지표가 한번에 저점 영역으로 회귀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일단 충격은 방어될 여지가 생긴 것이 사실이지만, 3월 이후 본격적인 통제 상황이 진행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 악화 정도에 대한 추산이 아직은 정확하지 못한 상황이고, 코로나 확산 및 치료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허 연구원은 “정책의 힘이 강화되고 있는 시기기 때문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겠지만, 한국 시장이 이틀 동안 10% 넘게 오르면서 반등의 강도는 조금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높은 변동성은 금융위기보다 심한 상황”이라며 “지난주 후반부터는 주가의 변동성과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변동성 지표인 미국의 VIX 지수가 현재 60pt 인데, 40pt 밑으로 내려와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장 투자 전략으로는 “기술적 반등 국면이라고 보면 낙폭이 컸던 종목이 유리할 것”이라며 “금융주, 에너지주 등 크게 하락했던 종목들이 반등을 보여주고 있고 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jjss123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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