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 된 큐로컴, ‘에이즈 백신 임상 또 지연...소액주주 성토‘

증권 입력 2020-03-26 08:55:39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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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큐로컴이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개발 중인 에이즈 백신(SAV001) 임상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히자 소액 주주들의 불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SAV001’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은 올해 1분기 안에는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임상 지연 소식에 주총에서 주주들의 성토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스마젠은 지난 2013년 ‘SAV001’ 임상 1상을 완료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임상 2상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26일 큐로컴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에 따르면 “3~4월로 예정됐던 스마젠의 에이즈백신 임상 2상 IND 제출이 3분기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큐로컴은 언론을 통해 바이오마크(BioMARC)사와 시험생산(Engineering Run)을 비롯한 모든 준비과정을 마치고, 세계 2위 임상기관인 미국의 코반스(Covance)사와 협력해 2020년 1분기 내에 미국 FDA에 임상2상 진행을 위한 IND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상 2상 기대감에 큐로컴의 주가는 지난 8월(840원) 저점을 찍고 반등해 지난 2월에는 3,000원대까지 오름세를 타면서 6개월 만에 4배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지난 24일 회사 측이 임상 지연을 발표하자 실망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큐로컴의 주가는 장중 20% 넘게 폭락해 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나기도 했다.


큐로컴 주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성토의 글을 쏟아내며 임상 지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회사 측이 3월안에 임상 2상을 진행될 것처럼 분위기 조성했지만, 또 다시 기다려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다른 한 주주는 “2017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지금쯤이면 임상 3상 들어갔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회사는 주주들에게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지연에 대해 “GMP 조건 하에서 시료 생산을 하고 있는데 세포 배양 과장에서 외부에서 조달한 배양액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현재 이와 관련한 문제는 해결된 상황이며, SAV001 임상2상 IND는 2분기 말이나 3분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젠이 개발 중인 에이즈 백신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전체 사독 에이즈백신’으로 유전자 조작된 HIV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완전히 죽인 후에 항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에이즈 백신 투여에 의해 항체 수치가 512배 증가하는 면역 유도 효과가 확인됐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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