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IBM, 컴퓨터 회사서 날씨정보 기업으로

산업·IT 입력 2020-03-23 13:58:37 수정 2020-03-23 20:40:08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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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영에 날씨를 이용하는 날씨경영은 이제 세계적인 추세라고 합니다. 세계 기상산업 시장은 2015년 19조1,0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26조7,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기업에서 날씨정보를 구입해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는 말인데요. 세계 기상산업 시장 규모에서 우리나라는 적은 편임에도 2018년 국내 기상산업은 4,077억원 규모 정도라고 합니다. 

날씨에 가장 민감한 농업에서부터 제조업, 유통업, 항공업등 거의 모든 분야가 날씨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세계 시장에서 날씨정보의 생산 및 유통에서 최고기업으로 알려진 IBM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알기에 IBM은 세계적인 컴퓨터 회사 아닌가요?


[반기성 센터장] 

맞습니다. 세계적인 컴퓨터 회사였던 IBM이 날씨 산업이 미래의 블루오션이라고 예측하고 기상산업에 뛰어 들었지요. 

미국에 가면 가장 유명한 날씨 방송이 웨더채널입니다. 저도 미국에 가면 이 채널만 보는데요. 이 날씨방송 전문인 웨더채널은 미국의 케이블방송으로 1982년부터 일기예보와 날씨 관련뉴스를 제공하는 방송으로 무려 8800만 가구가 시청하는 방송입니다. 

이 회사는 단기간의 날씨 예측은 물론 계절변화에 따른 기상변화도 하구 있구요.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등 악기상 예측도 합니다. 

오랜 시간 날씨전문 업무를 해 오다 보니 기후변화와 관련된 엄청난 데이터를 보유한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이 회사는 축적된 빅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기업에 맞춤형 날씨 분석서비스를 해 주면서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웨더채널의 모기업인 웨더컴퍼니를 IBM이 2016년에 인수한 겁니다. 무려 현금 2조원을 주고 말입니다. 


[앵커] 

날씨 회사를 2조원에 인수하였다니 정말 놀라운데요. 


[반기성 센터장] 

IBM이 이런 통 큰 결단을 내린 배경은 IBM의 IoT 관련 기술인 인공지능 왓슨과 이에 활용되는 IoT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IBM은 웨더컴퍼니의 다이나믹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에 관심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클라우드 플랫폼은 대량의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되었다고 하지요. 

일평균 4,000만 대의 스마트폰과 5만 대의 비행기에서 생성되는 30억 건의 기상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IBM은 인공지능인 왓슨을 통해 전세계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더 심층적으로, 더 조직적으로 분석하게 된 것이지요. 

IBM 러시치 부문 수석 부사장은 “IoT 시스템을 활용 중인 기업들 가운데 날씨와 연관된 정보를 사업과 연계시키는 기업들은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요. 


[앵커] 

그러니까 IBM은 SNS등의 정보와 기상 정보를 결합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후 업체에 제공하겠다는 거지요. 그럴 경우 업체들은 이 정보를 활용해 날씨 변화에 맞춰 제품 수급에 활용할 수 있구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인 왓슨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내려면 복잡한 질문은 물론 방대한 정보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바로 IBM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분야가 이 분야란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IBM은 이런 정보의 신뢰성에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IoT용 정보 수집 센서의 비용이 하락하면서, 데이터가 생성되는 기기의 수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제공하는 날씨 정보를 구입해 활용하는 회사 중에는 우리나라의 아시아나 항공도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항공기 안전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뇌우(낙뢰), 난기류, 강풍, 태풍, 화산재 등 위험기상을 사전에 제공받아 운항에 활용하는 것이지요. 

러시아의 화물 항공사인 볼가 드네포르 항공은 웨더컴퍼니가 제공하는 기상정보를 확인해 화물을 적시에 배송할 수 있는 최적의 항로를 선택해서 항공기의 연료와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상 데이터는 0.01초로 승부가 갈리는 카 레이싱에도 사용되는데요. 쉐보레 레이싱 팀은 웨더컴퍼니가 제공하는 기상 데이터 기반으로 레이싱 전략을 수립해 2018년 나스카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야기를 듣다보니 날씨가 우리 생활과 정말 밀접하구나를 느낄 수 있네요. 그만큼 날씨 산업의 발전 가능성도 커보이는데요.


[반기성 센터장]

이제 IBM은 2019년 후반기부터 새로운 기상 예보 시스템인 ‘IBM 글로벌 고해상도 대기 예측 시스템(GRAF)’을 활용합니다. 

이 시스템은 번개와 같은 기상 상황을 기존보다 200% 정확하게 예측해, 특정 지역에 대한 최신 기상 정보를 매시간 제공하는 것이지요. 

이들은 지금까지 쌓아 온 빅데이터 외에 20만개가 넘는 기상관측소, 수 백만 대의 모바일기기에서 측정되는 기압치, 5만대의 항공기와 위성이미지를 이해용 160개의 날씨시예측모델을 운영하여 무려 22억개의 정교한 날씨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날씨기업의 가공할 정보와 예측력을 갖추고 전 세계 날씨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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