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코로나19 여파 금·달러 ‘안전자산’ 몸값↑

재태크 입력 2020-02-27 18:18:43 수정 2020-02-27 23:55:43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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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안전자산 선호↑

“금값 온스당 1,800달러 넘을 것”

원달러환율 1,200원대 초반 전망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앵커]

앞선 보도 보셨듯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고,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 위축은 물론 금융시장도 출렁이는 등 우리 경제에도 이미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불안감이 커지면서 금이나 달러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팀 유민호기자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미 국내 확진자는 2,000명에 육박했고요. 우리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번지면서 우리 경제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오늘(27) 오후 기준으로 1,700명을 넘었습니다. 어제보다 505명 늘어난 건데요. 증가 폭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건데요. 따라서 금융시장 변동성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덩달아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성장 부진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거세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신흥국 주식시장은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인 위협에 더욱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흐름이 됐습니다.

 

[앵커]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바로 금이잖아요. 금값이 실제 오르고 있나요?

 

[기자]

. 골드만삭스에서 국제 금값 전망을 내놨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도 공포를 안겨줬습니다. 뭉칫돈이 금으로 쏠리고 있는 건데요.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금값이 12개월 안에 온스당 1,8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8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늘(27) 오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약 1,642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200만원에 달합니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러스 효과가 2분기 확산될 것이라며 금값이 3개월 후에 1,700달러, 반년 뒤 1,75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름값 한 골드만삭스네요. 우리 금 시장도 간단히 짚고 넘어가죠.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국내 금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 2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는데요. 1g64,800원까지 치솟은 뒤 25일 진정세를 보이다 다시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기준 전날보다 350원가량 상승하면서 64,000원을 넘겼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한 돈은 3.75g인데요. 현재 한 돈에 24만원가량 하는 겁니다. 금 거래량도 평소 수준보다 4배 많게 뛰었습니다.

 

[앵커]

금과 더불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게 달러입니다. 원달러환율도 저희가 전해드렸듯이 굉장히 코로나19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잖아요.

 

[기자]

. 맞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분기점마다 외환시장이 먼저 움직였단 소식 보도해드렸는데요. 중국 우한시를 봉쇄하기 이틀 전. 이미 우리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만큼 예민하고 반응하고 있단 겁니다.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원달러환율은 지난 241,22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건데요. 3거래일 동안 31원이나 폭등한 겁니다. 다음 날인 25일에는 또 전날보다 9.9원 내리면서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원달러환율이 1,200원대 초반에 머물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유미 / 키움증권 연구원

원달러환율은 현재 수준보다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과거 사례를 감안한다면 1차적으로 1,230원 중반 더 악화할 경우 1,250원까지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2003년 사스 감염 사례가 최초 보고된 후 약 한 달 동안 원달러환율은 64원가량 상승했다가 점차 변동성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오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 어떻게 흘러갔습니까?

 

[기자]

서울 외환시장이 개장하자 원달러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 내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개장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드는 모습을 보인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의회가 관련 예산을 배정하면 모두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217.2원에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영향을 줬단 분석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에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 감사합니다. /you@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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