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코로나19와 북한스키장

경제·사회 입력 2020-02-24 15:29:56 수정 2020-02-24 19:00:21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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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세계의 화두는 코로나 19입니다. 중국에서는 엄청난 수의 확진자와 함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일본도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가 되면서 2020 도쿄올림픽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가장 심각한 것은 경제에 주는 영향이라고 합니다. 많은 세계 경제전문가들은 그 어느 전염병보다 더 많은 경제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코로나19의 독감과 북한 스키장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독감으로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다구요?


[반기성 센터장] 

중국의 경우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2019년 미국과의  무역 마찰로 위축돼 있던 중국의 경기가 이제 회복하려는 찰나에 다시 코로나19라는 변종바이러스가 중국을 강타했지요. 

중국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경제까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는  세계 경제성장률을 2.8%에서 2.5%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구요. 

영국의 해외개발연구소(ODI)는 코로나19가 더 이상 번지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발생한 피해액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거의 8배 더 많은 42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생명공학자와 전염병관계자들은 이번의 코로나19가 올 겨울의 이례적인 기온상승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변종바이러스의 창궐을 가져왔다는 거지요. 


[앵커]

지금 우리나라의 대기업만 아니라 중소상공인들이 무척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북한의 경우에도 이번 코로나19의 독감이 큰 타격을 주었다구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지금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야심차게 추진해 온 것이 관광산업입니다. 

북한은 향후 5년간 9조 5천억원을 들여 마식령 스키장과 연결된 418㎞ 길이의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구요. 

마식령 외에 중국과 국경을 접한 삼지연에도 스키장을 세웠습니다. 이곳은 미사일부터 횃불까지 다양한 형태의 얼음 조각을 전시하는 행사로도 유명하다고 해요. 

이 외에도 평양 인근의 양덕에도 대규모 스키장과 온천장등을 갖춘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세웠지요. 작년 12월에 김정은 위원장이 휴양지 준공식에 참석하는 장면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스키장과 연계된 관광산업이 이번 코로나 19로 물거품이 된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2월 12일 불룸버그통신은 “김정은의 북한 스키 리조트 야망이 녹아내리고 있다‘는 제목 아래 한때 스위스에서 유학한 북한 지도자가 경제 비전의 중심을 관광에 두고, 스키 리조트를 건설해 동계스포츠 팬들과 외화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그의 야망이 녹아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이라고 하면 2018년 평창올림픽 때 우리나라 선수단이 가서 훈련했던 곳이 아닌가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김정은위원장이 집권한 지 2년 후인 2013년에 마식령 스키장을 만들었는데 해발고도가 1,363m로 상당히 주로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과 일본의 프로레슬러 출신 안토니오 이코키 참의원 등이 이곳을 찾은 적도 있는 곳인데요. 스키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스키장을 대대적으로 만드는 것은 선전용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2018년 북한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는 20만명으로, 이들이 사용한 돈은 약 1,800억원 정도 된다고 추정됩니다. 그런데 북한이 한 해 무역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약 2800억원이니까 관광수입은 북한 입장에서는 엄청난 것이고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거지요. 


[앵커] 

센터장께서는 김정은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북한의 경제난을 이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나요?


[반기성 센터장] 

지난 번에 스위스의 스키장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지요. 스위스 스키장의 눈이 녹아내려 관광객들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구요. 지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이 심각합니다. 

실제 올 겨울의 경우 12월의 평균기온은 지금까지 관측한 이후 가장 높은 겨울이었습니다. 

여기에다가 북한도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어요. 문제는 앞으로 이런 것은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거지요.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하면서 연간 8,000만명이 찾는 스위스 스키장을 보고 투자하는 것 같은데 이런 기후변화로 인해 경제적 도움을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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