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마지막 해고자' 46명, 5월 부서배치…11년만 복귀

산업·IT 입력 2020-02-24 13:27:45 정새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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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자동차]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대규모 해고 사태로 현장을 떠났던 노동자 중 마지막으로 남은 46명이 11년 만에 복귀한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해 전원 복직 후 회사의 어려운 경영 여건으로 인해 유급 휴직 중인 해고 복직자 46명을 오는 5월 1일부로 부서 배치키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부서 배치를 받는 노동자들은 지난 2009년 벌어진 1700명이 구조조정과 파업으로 인해 해고된 119명의 해고 노동자 중 일부다. 이들은 11년간 복직을 요구해 왔다. 이에 정부와 쌍용차는 노노사정(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회,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을 구성하고 이들의 복직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 지난 2018년 9월 14일 119명의 해고 노동자 전원에 대한 복직을 합의한 바 있다.


쌍용차는 같은 해 12월 신차 생산 대응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인력 소요에 대응하기 위해 복직대상자 중 60%를 복직시키고 나머지 인원에 대한 복직도 지난해 상반기 완료했다. 다만 복직을 했으니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쌍용차의 경영난이 해고자들의 완전한 복직을 막아섰다. 경영난에 빠진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9월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 후 12월 전직원 임금 및 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시행 등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추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복직된 해고자들 역시 유급 휴직(통상 임금의 70% 지급)으로 전환됐다. 당초 이들은 올 1월부터 출근을 해야 했으나 부서 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노.노.사.정 4자 대표는 해고 복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첫 상생발전위원회를 개최한 이후 3차례의 추가 논의를 통해 방안을 협의해 왔다. 4차례의 상생발전위원회를 거쳐 노사가 최종 합의 함에 따라 유급 휴직자 46명은 오는 5월 1일부로 부서 배치되고 2달간의 OJT(On The Job Training) 및 업무 교육을 거쳐 7월 1일 현장에 배치 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중국발 코로나 19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 등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쌍용자동차 노사가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마무리 짓기 위해 고심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 j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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