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카자흐스탄 최대 도로사업에 7,000억원 금융약정 체결

부동산 입력 2020-02-13 09:16:46 수정 2020-02-13 09:18:05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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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아만겔디 이세노프(앞줄 왼쪽 첫 번째) 유라시아개발은행 부회장과 이승수(〃 왼쪽 네번째) SK건설 유라시아마케팅대표 등 관계자들이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자금 조달에 대한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건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Public Private Partnership)인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이 금융약정을 마무리 짓고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SK건설은 지난 12일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다자개발은행(MDB)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자금 조달에 대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 터키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82월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부와 알마티 순환도로의 건설과 운영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총 사업비는 75,000만달러(9,000억원), 공사비는 54,000만달러(6,500억원) 규모로 중앙아시아에서 진행하는 인프라 민관협력사업 중 최대 규모다.

 

SK건설 컨소시엄은 총 사업비 중 58,000만달러(7,000억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슬람개발은행(IsDB), 유라시아개발은행(EDB) 등 다자개발은행(MDB)들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나머지 사업비는 주주사의 출자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SK건설이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기존의 인프라 시장을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자흐스탄의 최초 민관협력사업인 만큼 대주단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카자흐스탄 정부가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이번 금융약정이 성사됐다고 SK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은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인 알마티의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 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 인터체인지 8개를 신설한다. 준공 후 운영한 뒤 카자흐스탄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가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교통량 예측 실패에 따른 운영수입 변동 리스크가 없다. 총 사업기간은 20년으로 공사기간 50개월, 운영기간 1510개월이다.

SK건설은 터키 건설사 두 곳과 함께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고,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운영을 맡는다. 출자자로도 참여해 공사수익 외 지분투자에 대한 배당수익을 얻게 된다. SK건설의 시공 및 출자지분은 33.3%.

 

SK건설은 이번 사업을 포함해 현재 총 4건의 인프라 개발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201612월에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이며, 대림산업과 함께 수주한 세계 최장 차나칼레 현수교는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시공 중이다. 영국에서는 런던 템즈강 하부를 관통하는 실버타운 터널 사업이 지난해 11월 금융약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카자흐스탄 최초의 민관협력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이 다자개발은행의 적극적인 투자 참여로 인해 금융약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 “터키, 영국 등 유럽에 이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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