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美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마감…주도주 쏠림 ‘주목’

증권 입력 2020-02-13 08:40:34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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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둔화에 대한 기대감에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국내외 증시는 한동안 전기차와 반도체 등 주도주 쏠림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지시간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08포인트(0.94%) 오른 2만9,551.4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 21.70포인트(0.65%) 오른 3,379.45에, 87.02포인트(0.9%) 상승한 9,725.96에 장을 마치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후베이성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이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종목인 마이크론(+3.5%)·스쿼이웍스 솔루션(+3.3%)·애플(+2.4%)·캐터필라(+2.5%) 등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 위주의 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진우 메리츠종합금융 연구원은 “바이러스 확산과 신규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볼 때 주가의 저점은 확인됐다”며 “요즘 투자자들은 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보다 주도주 ‘쏠림’에 대한 걱정이 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파르게 회복되는 시장 배경에는 주도주의 영향력 확대가 자리 잡고 있는데, 작년이 ‘반도체’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반도체와 전기차’로 전개되고 있다”며 “주도주 쏠림이 완화되기 보다는 오히려 심화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주도주 쏠림 현상 지속과 관련해서는 “결론적으로 주도주 쏠림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전기차 열풍 등 국내만의 특수성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공통분모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오르고 빠르게 식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코로나19 사태로 생겼던 하락 갭을 대부분 메우며 바이러스 공포가 대부분 가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뒤, “이번 바이러스 사태를 겪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은 △OPEC의 결속력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것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졌다는 것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정치적으로 어려움에 처했다는 것”이라며 “2017년처럼 업황이 좋은 섹터의 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 지수의 상승 여력을 크게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시클리컬이 주도 업종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실적 시즌이 끝나가면서 실적보다 뉴스에 민감해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부양책들이 발표되면 시장을 언더퍼폼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투자의 시계가 짧은 투자자라면 시클리컬의 빈집 털이는 가능하겠지만, 중장기 투자자라면 지금보다 좋은 가격에 비중을 줄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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