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마감시황]코스피, 낙폭 회복하며 1%대 상승…장중 최고치 ‘2,269’

증권 입력 2020-01-22 17:14:07 수정 2020-01-28 08:45:20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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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보다 기업들의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22일 오전 발표된 작년 4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05% 하락, 0.08% 상승 출발하며 엇갈린 출발을 했다. 하지만 개장 직후 양 지수 모두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코스피는 2,260선, 코스닥은 680선 중후반에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오늘 전 거래일 대비 1.23% 상승한 2,267.25에 장을 마감했다. 0.05% 내린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2,230선 부근에서 혼조세를 보였지만, 이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 폭을 보다 키우며 장중 2,270선까지 접근(2,269.27)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5일 기록한 2,267.52를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다만,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이 다소 조정되며 종가는 2,267선에 머물렀다. 현지시간 21일 뉴욕증시가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모두 하락 마감한 것과 달리 국내 지수가 상승 마감한 배경으로는 실적 시즌에 대한 관망심리와 이날 발표된 4분기 GDP 속보치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4분기 GDP(속보치)는 시장 예상치보다 0.5%p 높은 전기 대비 +1.2%를 기록했다. 이로써 2019년 연간 GDP는 전년 대비 2.0%를 기록하며 1%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43억원, 2,134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2,86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25%), 철강금속(-0.59%)을 제외한 전 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1.47%), SK하이닉스(+1.71%), 삼성바이오로직스(+3.20%), 현대차(+8.55%), 셀트리온(+2.32%) 등이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고, 시총 상위 20개 기업 중 하락 마감을 한 곳은 포스코(-1.02%)와 신한지주(-0.97%) 두 곳에 불과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3% 상승한 688.25에 거래를 마쳤다. 0.08%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개장 직후부터 상승 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유지되며 이날 코스닥은 680선을 가뿐히 넘긴 채 마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31억원, 655억원 순매수하며 개인의 순매도(-1,289억원)로부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유통(+2.95%), 제약(+2.92%), 반도체(+2.40%), 운송장비·부품(+2.08%) 등 전 부문이 상승했다. 시총 상위 기업 20곳 중 하락 마감한 곳은 없었으며, 휴젤(+9.64%), 셀트리온헬스케어(+4.94%), 스튜디오드래곤(+4.47%) 등의 상승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전일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전염병 뉴스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주식시장의 회복력”이라며 “지난 2003년, 사스의 영향이 줄어들자 주식시장이 반등했다는 과거 사례에서 ‘결국 펀더멘탈로 회귀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스 때처럼 국내 감염자가 적고 사망자가 없다면 우한 폐렴의 영향력은 ‘제로’에 가까울 수 있다”며 “이제 막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고 각국 및 WHO의 강력 대응도 시작단계에 있어 여전히 경계해야 할 이슈인 것은 맞지만, 당장 과도한 공포심으로 주식시장에서 멀어지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전염강도가 약하다면 여전히 코스피 향방의 열쇠는 수출 반등이 될 것이고, 증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가 단기 조정 이후 추가 상승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기존에 존재하던 불확실성이 올해 모두 제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강한 반등세가 꾸준히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증권이 추정했던 연간 코스피 타깃 상단인 2,350선까지 도달한 경우에는 이후 향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초에 발표될 미국의 1월 대(對) 중국 수출액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무역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지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현재의 증시 조정을 주식 투자의 기회로 삼는다면 그 투자 시계는 짧게 가져갈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내린 달러당 1,164.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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