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 샤오미 호재 앞두고 외인 100만주 순매수…선취매 의혹(?)

증권 입력 2020-01-03 08:42:30 수정 2020-01-03 09:42:51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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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한국테크놀로지가 샤오미와의 총판계약이라는 호재를 발표하기 전 외국인이 100만주(지분율 1.33%)가 넘는 주식을 3거래일 동안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와의 총판계약이 주식시장에서 대형 호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선취매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일 한국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전일 대비 8.88% 오른 2,1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이 끝나고 발표된 샤오미 총판계약 소식에 한국테크놀로지의 시간외 주가는 가격제한폭(9.79%)까지 오른 2,355원을 기록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이날 샤오미와의 총판계약 체결을 발표하고 “한국 시장에 경쟁력 있는 5G 스마트폰을 공급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고성능으로 무장한 가성비 좋은 5G 제품을 속속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샤오미 제품의 국내 출시를 위해 패키지 한글화 작업과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마무리 되는대로 본격적인 마케팅과 제품 출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국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들의 100만주가 넘는 집중 매수세에 3거래일 만에 약 27% 넘게 급등했다. 누군가가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미리 입수해 선취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테크놀로지의 주가 상승세가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수주 덕분이라고 보고 있지만, 정작 지난 23일 830억원 규모 공공분야 신규 수주가 발표되고 이튿날 한국테크놀로지의 주가는 5원(0.30%) 오르는데 그쳐 자회사 관련 수주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 어려워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샤오미 총판계약을 앞두고 선취매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원래 샤오미와의 총판계약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오고 있었지만, 전날 샤오미 측의 동의를 얻고 관련 보도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테크놀로지는 저급석탄의 고품위화 사업인 기술엔지니어링 사업을 주력으로 진행해 왔으며, 지난 2017년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및 디지털 클러스터 등 신규사업으로 자동차 전장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2015년부터 3년 연속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해오다가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관계사로는 콜센터 아웃소싱을 하는 한국코퍼레이션, 자회사로는 중견 건설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을 각각 두고 있다. 김용빈 대한카누연맹 회장이 한국테크놀로지를 포함해  회장직을 맡고 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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