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證, 유상증자 통해 ‘자기자본 1조’ 증권사로 도약

증권 입력 2019-12-23 16:32:10 수정 2019-12-23 16:34:38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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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사로 편입된 후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 자기자본 규모는 2020년 1분기 내에 1조 원대로 도약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보통주 발행’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먼저 제3자배정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한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약속한 시기가 되면 발행회사에서 상환을 받거나, 발행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를 말한다. 하이투자증권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는 유동화전문회사인 ‘점프업제일차’가 인수한다. 점프업제일차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고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DGB금융지주는 점프업제일차와 총수익스왑(TRS) 계약을 맺어 ABS의 신용을 보강한다. 


DGB금융지주의 신용보강으로 하이투자증권은 자금 조달 비용을 축소하고 안정적인 중장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의 차입구조 안정성 제고와 자본 확충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이와 같은 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환전환우선주 발행가액은 1,600원이고 발행주식수는 6,250만주로 납입일은 2020년 1월 17일이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1,175억 원 규모의 보통주 발행도 병행한다.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보통주의 발행가액은 1,175원이고 발행주식수는 1억 주로 2020년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진행하고 납입일은 2월 24일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 473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작년 연간 순이익(434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또한 9월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7,863억 원으로, 4분기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자체적으로 자기자본 규모를 8,000억 원대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도 자기자본 1조 원 대 증권사 대열에 진입하게 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업가치 증대가 대주주인 DGB금융그룹은 물론 소액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육성의지와 비전, 그리고 그룹 내 하이투자증권의 위상을 반영하는 가늠자”라며 “이번 증자를 통해 당사의 장기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될 것으로 기대되고, 기존 핵심사업 및 신규 사업 영역 확장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대형 투자은행(IB)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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