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 임직원 스톡옵션 수백억대 ’대박‘…최대 8배 수익

증권 입력 2019-12-03 08:35:46 수정 2019-12-06 09:03:58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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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클래시스의 임직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속속 나서면서 수백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의료기기 슈링크의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래시스의 등기임원인 김동석 상무는 지난달 27일 보유하고 있던 50만주를 1만4,500원에 시간외매매를 통해 해외 및 기관투자자에 처분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2억5,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김 상무는 지난달 29일 스톡옵션 잔량 40만주 행사에 나서 보유하던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했다.


앞서 지난 2017년 8월 클래시스 등기임원인 김동석 상무와 최창호 이사는 각각 164만9,192주, 21만9892주의 스톡옵션을 회사로부터 부여받았다. 이외에도 회사 직원 6명은 스톡옵션 93만4,541주를 배정받았다. 이들의 스톡옵션 총 규모는 280만주로, 행사가액은 1,819원이다.


클래시스의 2일(종가 기준) 주가는 1만4,850원을 기록해 스톡옵션 행사가액 대비 716%(약 8배) 높게 형성된 상태다. 


작년 말 클래시스는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슈링크 시술에 대한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올해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해 초 4,000원대에 불가하던 주가는 지난달 18일 1만7,650원까지 올라 약 11개월 만에 4배 넘게 뛰었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1억원과 118억원으로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높은 영업이익률(55.9%)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했다. 아울러 국내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해외시장 진출 확대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클래시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지난 8월부터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해진 임원들은 적극 행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8월 30일 김동석 상무는 16만4,925주 규모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나서 주당 1만1,650원(19억2,137만원)에 시간외매매를 통해 기관투자자에 지분을 처분했다. 이어 김 상무는 지난 10월 17일 21만9,901주(10월15일 행사)를 주당 1만4,100원에 처분해 31억원을 현금화 했으며, 11월 1일에는 36만4,366주를(10월18일 행사)를 주당 1만4,250원에 넘겨  51억9,221만원을 회수했다. 


이에 따라 김동석 상무는 스톡옵션을 통해 약 175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되며, 행사가액을 제외한 평가차익은 150억원을 웃돈다. 또한 김 상무는 지난달 29일 40만주에 달하는 스톱옵션을 행사한 상태여서 주식 매도에 나설 경우 현 주가 수준에서 적어도 50억원에 규모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다른 임원인 최창호 이사는 지난 8월25일 2만주의 주식을 1만3,763원에 처분하고, 10월31일(1만5,000주, 주당 1만5,060원)를 약 5억원을 현금화했다. 수익률은 687%(약 8배)에 달한다. 현재 보통주 10만주와 스톡옵션 약 8만주가 남은 상태다.


직원 6명은 지난 8월 30일 스톡옵션 60만7,111주를 보통주로 전환했으며, 32만7,430주가 미행사 됐다. 스톱옵션 행사 이후 클래시스의 주가가 1만2,000원대를 상회한 것을 감안하면, 이들은 7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클래시스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지분 처분에 대해 오버행 및 유통물량 해소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지분은 대부분 국내외기관투자자에게 매각된 것으로 파악되며, 잔여 스톡옵션 행사 시 추가 상장 가능한 주식수는 전체 주식 수의 2.1%”라면서 “스톡옵션 잔여분 행사는 유통물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의섭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임직원 스톡옵션(약 280만주)의 경우 50% 이상이 소화되어 유통주식수 증가 및 수급 부담 요인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지난 9월 및 11월 해외 NDR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점이 고무적이며, 내년에도 지속될 동사의 높은 성장성과 소모품 매출의 확장성 고려하면 여전히 부담없는 밸류에이션”이라고 평가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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