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날씨에 따른 소비 변화

경제·사회 입력 2019-11-25 16:50:42 수정 2019-11-25 20:41:02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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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201910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기상 예보와 날씨가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에게는 국내 기상 예보의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부정적 인식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상 예보는 국민들의 삶의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는데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는 기상예보와 실제 날씨가 국내 업종별 소비 패턴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규명하고, 유의미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날씨와 소비 패턴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우리나라 기후 변화가 심하다구요?

 

[반기성 센터장]

, 우리나라의 기온변화를 보면 1912년도부터 2017년까지의 국내 평균 기온은 10년마다 0.18도씩 상승하고 있어요, 이 수치는 세계 평균보다 2배 정도로 높습니다.

매우 기온상승이 빠르다는 거구요. 이에 따라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기상 현상(강수, 열대야 등)일수는 늘어난 반면, 겨울철 기상 현상(결빙, 서리 등)의 일수는 감소하고 있습니다그런데 비가 오고 뜨겁고 추운 날씨가 매상고에 당장 영향을 주거든요.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날씨에 따른 평일과 공휴일 결제 현황을 보면 말이지요. 평일과 공휴일 모두 날씨가 맑은 날의 결제액이 눈·비가 내린 날보다 높습니다. 맑고 좋은 날 국민 전체의 카드 결제액수가 오른다는 것이지요. 전문가들은 날씨가 심리적인 영향을 주는 것에 있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날씨가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눈이나 비가 오는 날, 식생활에 대한 소비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 비 오는 날 외식을 잘 안한다는 거지요.

 

다만 상대적으로 배달이 많은 업종은 눈이나 비가 오는 날 공휴일의 매출이 맑은 날 보다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디저트 업종을 보면 말이지요.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맑은 날에 비해 눈이나 비가 오는 날 매출 감소가 매우 커집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평일에는 주로 커피를 마시는 반면, 공휴일에는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소비 행태가 두드러진다고 해요. 공휴일에는 가족과 함께 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비나 눈이 내리는 날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매출액이 올라가지 않을까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에 의하면 대형 할인점, 편의점, 슈퍼마켓, 아울렛은 맑은 날에 비해서 눈이나 비가 오는 날 매출이 감소합니다.

 

특히 대형 할인점의 감소폭이 크다고 해요 당장 눈이나 비가 내리면 외출을 안하지 않습니까. 바로 여가나 문화 업종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야외활동과 문화 및 여가는 눈이나 비가 올 때 맑은 날 보다 매출이 감소합니다. 반면, 실내 활동은 눈이나 비가 오면 매출이 증가합니다.

 

골프장이나 종합레저 업종은 평일에 눈이나 비가 올 때 매출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비나 눈이 오는 날 실내골프연습장은 매출이 증가하겠군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날씨가 여가활동이나 레저에 영향을 주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여행 중 항공여행은 맑은 날보다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 매출이 높아집니다. 반면 버스여행은 맑은 날 매출이 더 높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에서는 버스는 주로 결제 후 바로 이용하므로, 실제 날씨가 중요한 반면, 항공은 예매가 많아 예보에 더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봅니다.

 

[앵커]

비오는 날에는 여성들이 펌 등 머리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반기성 센터장]

, 눈이나 비가 내리면 평일과 공휴일은 모두 미용실 매출은 감소합니다.

특히, 장마 기간에 비가 오면 미용실 매출이 급감하며, 건당 금액도 감소한다고 해요. 펌 등 고가 미용은 안 한다는 거지요. 그러나 남성이 이용하는 이발소는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의료나 보건업도 날씨 영향이 있는데요. 산후조리원이나 종합병원 등은 눈, 비의 영향을 덜 받지만, 이비인후과, 안과, 동물병원 등은 눈이나 비가 오는 날 매출 감소폭이 크다고 합니다.

 

*키워드 : 케이웨더, 반기성, 날씨와경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상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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