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코리아 “해외 진출 확대·신사업으로 매출↑”

산업·IT 입력 2019-11-01 16:26:08 수정 2019-11-01 21:05:12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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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지금은 온라인 쇼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쇼핑의 형태가 크게 바뀌었는데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아마존’에서 전체 판매자 순위 4위를 기록한 국내 상장사가 있어 만나봤습니다.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 기업, 슈피겐코리아입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다양화로 모바일 기기를 보호하고 꾸밀 수 있는 액세서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글로벌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코스닥 기업 ‘슈피겐코리아’입니다.


지난 2009년 설립한 슈피겐코리아는 휴대폰 액정보호 필름 사업에서 시작해 스마트폰 케이스·거치대·충전기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2011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슈피겐코리아는 2012년 미국 ‘슈피겐’사 인수 후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후 시장 선점과 오랜 판매 노하우로 지난 2년간 아마존에서 격주로 발표하는 전체 판매자 순위에서 상위 10위권을 지켜왔습니다.

최근 발표된 판매자 순위에서는 아마존 판매 이래 최초로 판매자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마존의 판매자 순위는 상품에 대한 긍정적 후기 수·판매량 등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슈피겐코리아가 아마존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마존 전문 인력을 육성한 덕분입니다. 

아마존의 상품 노출 알고리즘·유통 방식 등을 자체적으로 연구,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꾸준히 사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슈피겐코리아 측의 설명입니다.


지난 8월 갤럭시 노트10 발매 때에는 슈피겐코리아 브랜드로 출시한 20여 종의 갤럭시노트10 케이스 모델들이 아마존 미국과 영국·캐나다 신제품 실시간 판매 순위 부문(Amazon Hot New Releases)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인지도가 쌓이면서 슈피겐 브랜드를 직접 찾아 구매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습니다. 

슈피겐코리아 측은 “갤럭시 S10 출시 때 아마존 메인 페이지에 슈피겐의 케이스 제품이 노출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슈피겐을 직접 검색해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많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제이든 송 / 슈피겐코리아 북미 사업본부장

“(경쟁력은)고객의 충성심인 것 같습니다. 많은 중국업체들이 아마존에 유입되고 있지만 포화시장이 오히려 좋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좀 더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시는 것 같습니다”


현재 슈피겐코리아는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0%에 달합니다.

사업 초기에는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북미 수출이 52%·유럽 수출이 29%·기타 국가 수출이 9%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에는 미국 ‘모네’사 로부터 양수한 스마트폰 케이스 브랜드 ‘케이스올로지(Caseology)’가 유럽 아마존 판매 승인을 받아 영국·독일 등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동닷컴(JD.com)’에서 스마트폰 케이스 카테고리 내 고객만족(CS, Customer Satisfaction) 분야 8위를 달성한 것입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일일 판매량도 전체 4,600여 판매자 중 10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연간 스마트폰 케이스 판매액만 수 조원에 달하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도 3월 진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하루 접속자 수가 2억 5,000만명에 달하는 SNS ‘틱톡(TikTok)’ 등을 연계한 마케팅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도 나섰습니다.

7월 인도 그레이터 노이다(Greater Noida) 산업단지에 공장을 세우고, 현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제품 판매로 앞으로 5년내 매출 500억원을 넘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미 총판을 통한 시장 진입으로 인도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한 상황이고, 인도 대기업들의 온라인 플랫폼에 진입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슈피겐코리아의 계획입니다.


슈피겐코리아는 모바일 액세서리 부문 외에 오랜 온라인 판매 경험을 활용한 물류 사업에도 진출한 상황입니다.

슈피겐코리아의 물류 브랜드 ‘창고 세이버’는 기업들이 온라인 사업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물류 시스템을 대행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미 약 20여 판매자에 제품 입고부터 재고관리·출고·가공·배송까지 맞춤형 풀필먼트(fulfillmen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화장품 브랜드를 아마존에 대신 등록해 판매하는 화장품 유통 판매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최근에는 ‘더스킨팩토리’의 샴푸 브랜드 ‘쿤달(KUNDAL)’·‘보셀’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지디일레븐(GD11)’에 대한 아마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자회사를 통한 화장품 개발 사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회사 ‘슈피겐BS(SPIGEN BS)’의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글램 업(Glam Up)’이 출시한 마스크팩은 최근 아마존에서 시트마스크 브랜드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전체 마스크팩 판매 순위에서는 12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슈피겐코리아의 올 상반기 매출은 1,3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가량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지만, 갤럭시 폴더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 확대와 유럽·인도·중국 등 해외 매출 상승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슈피겐코리아는 앞으로 랩탑 등 태블릿 액세서리 시장에도 진출해 수익을 다각화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제이든 송 / 슈피겐코리아 북미 사업본부장

“랩탑 및 타블랫 시장을 좀 더 널리 알려서 고객분들이 알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고요,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의 선두주가가 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최근 ‘기능성 보호필름 사업부’를 신설한 슈피겐코리아는 보호필름 부문 매출 성장폭이 큰 만큼 제품 개선을 통한 해외판매 확대로 수익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 /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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