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조롱 논란' 유니클로, "전혀 사실 아니다" 해명

산업·IT 입력 2019-10-18 16:05:00 수정 2019-10-21 11:09:56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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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조롱 논란 의혹을 받고 있는 유니클로 광고 장면[사진=유튜브 캡쳐]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에 대해 유니클로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18일 유니클로는 공식 입장으로 한국 광고에서만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된 자막이 달린 것에 대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사람 모두가 후리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광고를 보시는 분들이 바로 즉각적으로 이해하시기 쉽도록 글로벌 광고와는 별도로 한국에서 추가적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에 대해 자막처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지난 1일 일본 유니클로 공식 유튜브에 게재된 광고다. 98세의 패션 컬렉터 할머니와 13세인 패션 디자이너 소녀가 이야기를 나누는 데 “제 나이 때는 어떤 옷을 입으셨나요?”라는 소녀의 질문에 할머니가 “세상에, 그렇게 오래된 일은 기억 못한다”(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한다. 문제는 한국 광고에서만 해당 대사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자막이 달린 점이다. 

이를 두고 굳이 한국 광고에만 80년을 강조해 의역 자막을 단 것에 대해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것이란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이건 정말 의도된 광고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유니클로는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현재 논란이 크게 된 부분은 바로 ‘80년’이라는 부분"이라며 "80년 전은 1939년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의 탄압을 받던 일제강점기 시기"라며 "특히 1939년은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강제징용을 본격화한 시기이기도 하고 그 해부터 1945년 해방 직전까지 강제동원된 인구만 몇백만 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젠 우리 네티즌들과 불매운동을 넘어 진정한 퇴출운동을 펼쳐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유니클로는 "이번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모든 이들의 삶을 위한 후리스’라는 콘셉트으로 제작된 글로벌 시리즈 광고 중 하나"라며 "세대와 나이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후리스의 특성을 표현하고자 지금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98세의 실제 패션 콜렉터(IRIS APFEL)와 13세의 실제 패션 디자이너(KHERIS ROGERS)를 모델로 기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유니클로는 전세계 24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이라며 "인종, 성별, 및 직업에 차별 없이 모두를 위한 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이는 자사의 기업 철학인 ‘메이드 포 올(Made for All)’에도 나타나있다. 기업 방침상 유니클로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및 단체와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다"고 덧붙였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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