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플러스]우정바이오 “2021년 신약 클러스터 선뵐 것”

증권 입력 2019-10-11 13:32:04 수정 2019-10-12 00:51:46 김성훈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산업 클러스터’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유사한 업종의 기업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만든 곳을 말하는데요. 민간 최초로 바이오 신약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어 찾아가 봤습니다. 동물실험·감염관리 전문 기업 ‘우정바이오’입니다.


지난 2일,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베르트 후버’ 교수가 국내 한 바이오기업을 방문했습니다.

후버 박사는 이 기업의 연구소와 설비에 대해 ‘훌륭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1세대 바이오 기업 ‘우정바이오’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1989년 설립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우정바이오’는 동물 실험과 감염관리·연구소 디자인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우선 동물 실험 부문의 경우 OECD·FDA 기준에 맞는 실험 동물과 데이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수실험실 운영 규정, 이른바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인증을 받은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수실험실 운영 규정, GLP란 시험기관에서 수행하는 시험과정과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시험의 계획·실행 등 과정과 전반적 내용을 규정하는 기준을 말합니다. 

현재 GLP에서는 물고기·설치류 등을 통한 약물 독성 실험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병년 / 우정바이오 대표

“전임상 실험에 있어서 두 가지 핵심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는 가장 적합한 실험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일과 첨단 분석 시스템. 그리고 두 번째로는 글로벌 스탠더드 이상의 로봇화 혹은 자동화 된 동물 실험실 시스템입니다. 이 두 가지가 우정이 갖추고 있는 핵심적인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정바이오의 실험 동물 센터에서는 연구원과 동물의 복지를 고려한 과정에 따라 실험 동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암 등 중증 질환 환자의 경우 여러 항암제를 무턱대고 투여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환자에게 어떤 항암제가 맞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환자와 같은 질환 동물 모델을 만들어 환자에 맞는 치료제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정바이오 실험동물센터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신약 연구가 보다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 기술을 통해 암이나 면역 질환·비만·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환 모델을 생산해 제공하기도 합니다. 

실험 동물 연구를 기반으로 천연물에서 유래한 면역 소재 등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물 실험에 더해 우정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분야는 ‘감염 관리’입니다.

지난 2015년 여름, 신종 감염병인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MERS-CoV)’가 발병했을 때 병실 등 감염 우려 지역을 방역할 수 있었던 유일한 기업이 ‘우정바이오’입니다. 

우정바이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한 ‘공간 증기 멸균’과 감염환자의 안전한 격리·의료 폐기물 처리에 이르는 독자적인 감염관리 통합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물 실험과 감염 관리 분야에서의 오랜 노하우로 우정바이오가 진행 중인 또 하나의 주요 사업은 ‘연구소 디자인’입니다.

실험동물실·신약 연구실 등을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을 수 있도록 설계와 장비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솔루션까지 제공합니다.


우정바이오의 목표는 세계적인 바이오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신사업 ‘우정바이오 신약 클러스터’입니다.


[인터뷰] 천병년 / 우정바이오 대표

“우정바이오 신약 클러스터는 세계 최초로 민간의 자본으로 구축하는 기업 친화적인 클러스터입니다. 학계에서 연구하고 있는 바이오 연구와 신약 개발 사업을 하는 기업 중간에서 기업에서 요구하는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하는 사업이 클러스터 사업입니다”


우정바이오 신약 클러스터에 참여하는 기관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연구기관’으로, 신약 개발 연구분야에서 플랫폼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대학 연구소 등이 다수 참여해 신약 연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일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벤처캐피탈·특허자문·투자자문·임상실험 전문가 등을 포함한 ‘지원기관’입니다. 이들 지원기관은 유망한 프로젝트 선별과 보호·자금 지원 등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곳은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천병년 대표는 우정바이오 신약 클러스터가 영세·벤처 바이오사의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동탄에 건설 중인 우정바이오 신약 클러스터는 현재 토목 작업 중이며, 이르면 2021년 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우정바이오를 방문한 후버 교수는 우정바이오 신약 클러스터에 대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며 “기업 간의 상호작용과 연계가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정바이오 측은 기존의 동물 실험·감염 관리 사업 등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신약 클러스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김서진 /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