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D-1…통매각·몸값 ‘관건’

산업·IT 입력 2019-09-02 15:04:57 수정 2019-10-28 09:38:38 정새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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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내매각을 목표로  한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이 내일 열립니다.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공식화한 곳은 애경그룹과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강성부펀드) 정도인데요. 채권단과 인수희망기업이 매각방식과 인수가격에서 의견 차이를 흥행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정새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상 가격만 조(兆)단위에 이르며 올해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 ‘최대어’로 떠올랐던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장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애경그룹과 강성부펀드(KCGI) 뿐. 당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졌던 SK와 한화그룹 등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난항을 겪고 있는 요인은 매각방식과 인수가격.
 

정부와 채권단은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통매각’ 방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인수희망기업들은 2조원의 인수 금액을 감안해 ‘분리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노선 축소로 항공업계의 수익성이 곤두박질친 것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애경그룹 관계자 

항공여객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팩트 자체는 변함이 없는 거니까 한 분기 적자로 돌아섰다고 시너지 효과가 있던 게 없어지고 그럴 것 같진 않고요. 기존 입장 그대로 변함은 없는 거고….


이러한 분위기 탓에 당초 계획했던 연내 매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대외적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 적자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허희영 /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항공운송업을 할 여건이 몇 개월 사이에 굉장히 안 좋아졌어요. 항공업계가 전부 적자로 전환되면서 ‘(인수로) 돈을 벌겠나’하는 우려, 기업가치도 하락하고 아시아나가 갖고 있던 시너지가 소멸되는 것 아니냐, 이에 대한 낙관적인 (관측이) 별로 안 보여요. 


아시아나 매각은 내일 예비입찰 후 10일 숏리스트 확정·본실사 등을 거쳐 11월 최종 입찰과 함께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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