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방앗간, 대금 지급 미루다 법정관리

경제·사회 입력 2019-08-26 15:31:12 수정 2019-11-29 14:39:47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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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로 만든 빵’으로 입소문을 타며 방송에도 소개된 적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 ‘외계인방앗간’이 법정관리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임금과 인테리어 계약금 지급을 수개월 동안 미뤘다는 겁니다. 이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현 본점을 시작으로 곳곳에 체인점을 내던 외계인방앗간의 법인 ‘외계인스토리’는 최근 법정관리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갑작스럽게 회사의 법정관리 소식을 접한 이들입니다. 

특히 수 개월간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대금을 받지 못하던 인테리어 시공사는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이 업체는 올 초부터 세 차례나 내용증명을 보내며 수 천만원에 달하는 인테리어 공사비 지급을 요구했지만 김 대표는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싱크]인테리어 시공사 

“빵이 여름에는 비수기거든요. ‘날씨 풀리면 장사가 잘 되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까지만 문자가 온 거고, 이 내용증명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었죠”


가장 최근 연락은 지난 4월 문자 메시지인데, 이후 연락이 되지 않다가 법정관리 준비에 돌입한 것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연락이 닿은 김 대표는 “오해가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그의 말은 수 차례 번복됐습니다. 


[싱크]김 모씨 / 외계인방앗간 대표 

“(Q. 현재 법인의 상황은?) 저희 외계인스토리는 지금 현재 법정관리 들어갔고요. (Q. 법정관리 돌입한 시기는?) 저희가 지금 (법정관리) 준비단계예요.…(Q. 공덕역점 시작으로 인테리어 대금 지급 안 되고 있다고) 각각 공사했던 지점들하고 거기는 다 개별 지점들이거든요. 사업자가 다르기 때문에 (Q. 본사와 계약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테리어는 맞습니다. 인테리어는 인테리어 회사와 저희 스토리 법인하고 계약한 것 맞고요…”


인테리어 대금 지급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추가 비용 등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합의점을 찾기 위한 연락은 하지 않은 상황.

수 개월간 연락이 닿지 않은 이유로는 ‘감정이 상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싱크]김 모씨 / 외계인방앗간 대표

“누가 갑자기 내용증명서 보내고 채권 보내게 되면 되게 기분이 언짢잖아요.… (추가비용에 대한) 절충안을 밟아가지고 연락드리고 한 번 또 찾아뵈려고 그래요.”


절충안을 찾겠다던 김 대표. 그러나 인테리어 업자에게는 여전히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내내 법정관리까지 이르게 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호소하던 김 대표. 

그러나 그가 또 다른 소상공인에게 보인 무책임한 태도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촬영 조무강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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