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금융위기 후 10년여만 최저… 한은은 ‘낙관’

금융 입력 2019-04-25 13:11:39 수정 2019-04-25 19:21:31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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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경제가 올해 첫 분기부터 뒷걸음 질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번 1분기 경제성장률은 약 10년 만에 가장 나쁜 실적이라고 합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결과로 비관론이 확산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상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3%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국내총생산 속보치 통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0.3%’를 기록했습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4분기 -3.3%를 기록한 이후 10년여 만의 최저치입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성장률은 1.8%로, 이 역시 2009년 3분기(0.9%)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주된 원인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한은에 따르면, 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2.6% 감소했고,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운송 장비 등 설비투자가 무려 1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민간소비는 3년 만의 최저치인 0.1% 증가에 그친데다, 정부소비 역시 0.3% 증가에 그치며 전년도 4분기의 정부 지출 효과가 워낙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 분기 대비 2.4% 감소해 2009년 1분기 이후 10년 만의 최저치를 보였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이 7.3%, 건설업이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한국은행은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결과인 만큼 경기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민간 소비 증가가 축소된 것은 많은 예약대수에도 불구하고 노사합의 지연에 따른 공급 차질 등으로 승용차 소비가 감소했으며, 전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로 인해서 의류 소비, 또한 의료 소비 등이 줄어드는 등 일시적인 요인들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이처럼 1분기 중 마이너스 성장에는 일시적이고 이례적인 요인들이 상당히 작용을 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5%, 전년 동기대비 2.6% 이상이 나오면 상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3%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 총소득은 교역 조건이 개선되면서 전기 대비 0.2% 증가했습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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