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경제] 기후변화와 경제리스크

경제·사회 입력 2019-02-11 17:04:00 수정 2019-02-11 19:32:31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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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9년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기상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1월 초에 중부유럽과 동유럽, 북유럽을 강타한 저기압에 동반된 강한 폭풍과 폭설로 알프스 산맥으로는 최고 3미터의 엄청난 폭설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이 폭설로 일주일 동안 유럽에서만 20명이 사망했구요. 1미터 이상 눈이 쌓인 보스니아는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고 해요.

이런 극한 기상들이 발생하면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기상재난이 경제에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기후변화 경제 리스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왔습니다. 그런데 3미터의 눈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지 않는데요.

[센터장]
네, 저도 그렇습니다. 3미터의 눈이 쌓인다면 웬만한 개인 주택은 다 파묻히고 말 것 같은데요. 한가지 2004년 3월에 우리나라 중부지방으로 50센티미터의 폭설이 내리면서 경부고속도로가 하루 동안 막히고 5,0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엄청난 폭설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극한기상 발생은 유럽뿐만 아니고 미국도 강타했습니다. 1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미 북동부지역을 혹한과 폭설이 강타했는데요. 미국 국립기상청이 공식적으로 미네소타주 인터내셔널폴스가 영하 48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구요. 무려 체감온도가 영하 62도까지 내려가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중북부에 사는 미국인들 사이에는 ‘워터 챌린지’와 ‘한파 인증’이 유행했다고 하지요. 뜨거운 물을 공중에 뿌린 후 공중에서 곧장 얼어버리는 장면을 찍어 올리거나 젖은 긴 머리카락을 흔들면 바로 이상한 모습으로 얼어버리는 사진 등을 SNS에 올리는 분이 늘었다고 합니다.

[앵커]
사진을 보니까 정말 엄청 추운 것 같네요. 뜨거운 물이 공중에서 그대로 얼어버리니 말입니다. 여기에 남반구인 호주는 폭염과 홍수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도 해요. 도대체 왜 이렇게 2019년에 들어와 이상 기상이 많이 자주 발생하는 건가요?

[센터장]
지구기온이 상승하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입니다. 지구온난화가 극심한 기후변화를 만들어내다 보니까 예전과 전혀 다른 기상이변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런 기상이변이 경제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올 1월에 세계경제포럼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습니다. 다보스포럼에서는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투표로 무엇이 앞으로 10년간 세계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인가 결정했는데요. 이 중 ‘극심한 날씨’가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올해 연이어 유럽. 미국 호주 등에 나타나는 세계적 기상이변 같은 것이라는 거지요.

[앵커]
극심한 날씨가 다보스포럼의 참석자 투표에서 지구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라고 예상되었다는 거지요?

[센터장]
네, 다보스 포럼은 세계적인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포럼이지요, 참석자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전 세계의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가 무엇일까라는 것으로 투표를 했는데요. 1위가 ‘극심한 날씨’였습니다. 기후변화로 홍수와 폭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질 것이라는 것이지요.

놀랍게도 두 번째로 채택된 것도 기후입니다. 즉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실패인데요. 인류가 기후변화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과 적응에 실패할 것이라는 거지요. 세 번째 순위를 차지한 것도 기후문제입니다. 지진과 쓰나미 등 강력한 자연재해가 차지했는데요. 인류는 이제 인류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강력한 기상재앙에 직면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 세계를 이끌고 가는 오피니언 리더들은 지구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에 무려 1등, 2등, 3등을 기후와 날씨로 선정했는데요. 그만큼 기후변화가 경제에 주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보는 것이지요.

[앵커]
기후변화를 가져오는 지구온난화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이나 적응 등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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