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전류전쟁' LS산전, 고압직류로 글로벌 시장 공략

산업·IT 입력 2018-11-08 18:18:00 수정 2018-11-08 20:44:18 정창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인류의 저녁을 밝혀준 전기가 처음 도입된 건 1880년대부터입니다. 당시 에디슨은 전력 손실이 적은 직류방식을 주장했지만 전력산업계는 테슬라의 교류방식을 전기표준으로 채택했습니다. 전압조절이 쉽고 원거리 전송에 경제적이었기 때문입니다. 130여년이 지난 지금 업계에선 에디슨의 직류를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전력손실을 최소화해 국가를 연결할 정도의 초장거리 송신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에 있는 화전산업단지.
이곳엔 LS산전이 총 1,100억원을 투자해 부품 입고부터 성능검사, 조립, 시험, 시운전까지 가능한 HVDC 전용공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HVDC(고압직류송전)는 해저케이블 송전, 대용량 장거리 송전 등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전력전송기술을 말합니다.
과거 전력손실이 적지만 장거리 송전이 어려워 교류에 밀렸던 직류가 이 기술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세계 HVDC 시장은 지멘스와 ABB, GE 등 3곳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LS산전이 HVDC 시스템의 핵심 부품 개발을 완료하고, 실증 운전도 마친 상태.

[인터뷰] 홍재웅 / LS산전 부산사업장 공장장
“저희는 2011년 부산에 HVDC 전용 사업장을 구축하고 사업을 본격화 했습니다. 2014년 북당진~고덕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동해안~신가평 HVDC 변환설비 건설 사업을 수주해 사업역량 확보…”

LS산전은 이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포부입니다.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 남과 북의 전력연결도 가능하고 한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퍼그리드는 국가 간 전력거래와 신재생에너지 등의 통합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고도화된 전력망을 뜻합니다.

이를 위해 LS산전은 지난 2015년 HVDC 연관기술인 SVC(Static Var Compensator·무효전력보상장치)를 개발하고 LS-니꼬동제련 온산공장에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SVC는 전력 송배전 시 손실되는 전력을 보충해 전력 운송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입니다. 교류가 갖는 전력손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단 뜻입니다.

LS산전은 향후 3년 내에 HVDC 전반에 걸친 제품군을 확보해 직류와 교류를 아우르는 글로벌 전력시스템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장명석 /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창신 기자 산업1부

csjung@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