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혈세 8,100억원 받은 한국지엠 파업가나

산업·IT 입력 2018-10-15 15:39:00 수정 2018-10-15 19:08:17 정창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군산공장 폐쇄로 홍역을 앓은 한국지엠이 이번엔 법인분리 문제로 파업 위기에 몰렸습니다. 정부는 지난 5월 부도 직전인 이 회사에 8,100억원의 세금을 투입했는데요. 5개월이 지났지만 차는 잘 팔리지 않고 있고, 노조는 파업 카드를 꺼냈습니다. 경영정상화의 길은 멀고도 험난한 상황입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앵커]
오늘(15일) 한국지엠 노조가 쟁의행위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돌입했습니다.
내일까지 투표가 이뤄지고 결과에 따라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 회사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는 건 한국지엠이 연구개발 부문을 따로 떼 신설법인으로 만들려 하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연구개발 부문을 분리해 놓고 분할매각이나 철수를 쉽게 하려는 꼼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차개발 업무 수행을 위해 연구개발 부문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연구개발 인력도 3,000명 이상으로 확충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1만3,000명 가량인 한국지엠 직원 중 23% 가량인 3,000명이 분리되는 겁니다.

만약 노조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될 경우 회사 경영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한국지엠 내수 판매량은 5만9,374대로 전년동기(9만8,721대)보다 39% 가량 줄었습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현대, 기아, 쌍용차에 이어 4위입니다.
이마저도 5위 르노삼성(5만4,612대)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습니다.

한국지엠은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법인 설립 안건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주총 강행으로 소수 주주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창신 기자 산업1부

csjung@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