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수입품 절반에 추가 관세...G2 무역전쟁 '악화일로'

경제·사회 입력 2018-09-24 15:24:00 수정 2018-09-24 15:35:32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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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가하며 G2 무역전쟁이 전면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각)부터 2,000억 달러(약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미국 정부는 5,745개 품목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물리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세율을 25%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관세 부과 대상은 가구, 식품, 의류 등 각종 생활용품과 소비재가 대거 포함돼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은 미국의 중국산 총 수입규모의 절반으로 확대됐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같은 시각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즉 5,207개의 미국산 수입품목에 대해 5~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인데 이미 500억 달러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중국의 추가 관세 대상은 1,100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중국이 실제로 미국에 보복 관세로 반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전체 제품으로 관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만큼 세계 경제규모 1,2위 국가 간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의 대미 수입은 1,539억 달러(중국 통계국 기준)라 보복 관세 카드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중국이 미국 기업을 규제하거나 중간재 수출을 제한하는 등 '질적 보복'을 가하는 쪽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국은 오는 27~28일 류허 경제담당 부총리를 보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무역 협상을 재개하도록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추가 관세 부과 결정에 이 일정을 취소했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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