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투자’는 이제 그만... 제약바이오기업 공시 강화

증권 입력 2018-08-16 18:34:00 수정 2018-08-16 18:57:06 양한나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깜깜이 투자’라는 지적을 많이 받아온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공시가 강화됩니다.
신약 개발과 라이센스 계약 등에 대한 정보가 투자자에게 더 상세하게 공개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주가가 반토막 난 차바이오텍.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계산해 전년 실적을 흑자로 결산한 것이 드러난 탓입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기업은 회계처리 방법이 제각각인데다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투자’라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상당수 제약·바이오 기업은 그동안 ‘신약 개발’, ‘기술 수출’ 등 단순하고 부실한 공시를 내며 주가 상승을 유도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신약 개발만 봐도 성공 확률은 9.6%에 불과합니다. 개발 후 임상1상·2상·3상 및 판매승인까지 거쳐야 출시가 되며 출시 후 투자비용을 회수할 만큼 판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낮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이런 부실 공시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3분기부터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 내용을 더 상세하게 공개하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신약개발 관련 내용은 ‘연구개발활동’, 라이센스계약은 ‘경영상의 주요계약’ 부분에 기재하도록 통일시키기 위한 모범 기재서식을 마련합니다.

기존엔 정보가 누락되거나 기업별로 기재방식이 달라 투자자들이 정보를 제대로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연구개발활동’은 단순히 관련 조직도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능력 수준을 판단할 수 있도록 인력의 구성, 특징 등에 대한 설명을 기재하도록 합니다.

‘연구개발비용’ 역시 원재료비, 인건비, 감가상각비, 위탁용역비 등 성격별로 분류 기재하고 정부보조금은 연구개발비용 지출에서 차감해 구분할 수 있도록 합니다.

‘라이센스계약’은 매출계약 등 성격이 다른 계약과 혼재하지 않도록 계약별로 분류 기재하고 각 계약마다 특성 및 리스크도 상세하게 공개하도록 합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