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증권사 첫 과제는 내부통제 개선”

금융 입력 2018-07-12 22:13:00 수정 2018-07-12 22:14:25 양한나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증권업계 CEO들을 만났습니다.
윤 원장은 최근 연달아 터진 내부통제 사고로 금융산업 전체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다며 내부통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오늘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증권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배당 오류로 인한 허위주식 거래나 공매도 결제불이행 사태 등 최근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증권업계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내부통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삼성증권은 112조원대 유령주식 배당사고를 냈습니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지난 5월 60억원어치 공매도 주문에 대한 결제를 불이행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20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금융회사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TF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와도 관련한 고강도의 개선안을 담은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만들어 9월 발표할 계획입니다.

윤 원장은 “내부통제 성패는 금융회사 스스로 관심·책임의식을 갖는 것에 달렸다”며 업계의 자발적인 노력과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미중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언급했습니다. 윤 원장은 “6월 이후 글로벌 증시, 금리, 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우발채무 현실화나 채권, 파생결합증권 손실 위험 등을 자본시장 3대 핵심 위험요인으로 꼽으며 “신용, 시장, 파생결합증권, 외국인 등 4대 리스크를 중심으로 밀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내에는 자금이 없어 창업 후 3년 이내에 도산하는 기업 비율이 62%에 이른다”며 “자본시장이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채용확대도 당부했습니다. “청년일자리 창출은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라며 “디지털 금융전문가 채용과 육성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