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고가도로… ‘헐리거나, 변하거나’

부동산 입력 2018-07-11 17:05:00 수정 2018-07-11 18:54:23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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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후화와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서울에 설치된 고가도로가 속속 철거될 예정인데요. 반면 도시재생을 통해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도 있습니다. 유민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2고가차도.
지어진 지 42년이 넘은 이 고가도로는 노후화 등을 이유로 철거될 예정입니다.

하늘 위 고가도로는 1960년대 이후 경제성장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서울 곳곳에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도시 미관을 해치고, 갈수록 낡아가면서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상황.

[브릿지]
“서울에선 2002년부터 현재까지 18개 고가도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앞으로 8곳이 추가로 철거됩니다.”

헐리는 고가도로가 있는 반면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태어난 고가도로도 있습니다.

찻길에서 사람길로 거듭난 ‘서울로 7017’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개장 1년 만에 1,000만명이 다녀갔고, 주변 소매상을 중심으로 카드 매출액이 42% 증가하는 등 상권도 살아났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던 고가도로 아래 빈터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곳도 있습니다.
성동구 옥수역 부근 ‘다락(樂) 옥수’입니다.
공간 안으로 태양 빛을 끌어들여 꾸민 ‘프리가든’이 돋보입니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다락(樂) 옥수’에는 하루 평균 주민 120여명이 찾습니다.
어르신 쉼터, 아이 놀이 공간, 학생 공부방으로 쓰입니다.
다양한 문화강좌를 들을 수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조경은 / 서울 옥수동
“(원래 이 자리는) 빈 공터여서 지역에서 벼룩시장 하면 1년에 한 번씩 이용하는 공간이었는데 (앞으로) 아이들과 시간을 활용할 때 다른 곳 가는 것보단 이곳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전문가들도 고가도로의 활용 가능성을 주목합니다.

[싱크] 조명래 /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고가도로 재생은) 보행이라는 행위를 중심으로 도시의 다양한 활동을 이끌어 내면서 하나의 재생의 수단과 방법으로….”

내년에는 동대문구 이문고가 아래도 새롭게 꾸며질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com

[영상취재 김동욱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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