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호텔신라 전망… “외국계 맹신은 곤란”

증권 입력 2018-07-11 16:55:00 수정 2018-07-11 18:56:47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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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호텔신라 주가가 무려 11% 이상 하락했습니다.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한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보고서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다른 외국계 금융사와 국내 증권사들은 호텔신라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전망이 크게 엇갈립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호텔신라는 코스피시장에서 무려 11.11%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241억원어치, 기관이 4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호텔신라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데에는 외국계 금융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이 호텔신라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 의견을 보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씨티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바꿨고, 목표주가도 14만 4,000원에서 8만 9,000원으로 낮췄습니다.
“올 하반기 면세점업계 경쟁이 심해지면서 내년에 순이익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씨티증권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다른 증권사들의 호텔신라에 대한 전망은 밝습니다.
외국계 금융사 ‘크레디트스위스’는 “하반기 경쟁 심화 우려 등으로 면세점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는 지나친 우려”라며 호텔신라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보였습니다.
신한금융투자도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휴가 시즌과 중국 보따리상으로 인한 실적 증가로 지난해보다 240% 증가한 5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KB증권도 “해외 면세 사업장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호텔신라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계 금융사의 의견이 전부 객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애널리스트의 경험과 분석에 따라 전망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도 다양한 의견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도이체방크’는 지난 1월 셀트리온 주가가 8만 7,00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현재 셀트리온의 주가는 27만원대입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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