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속 위기… 전자업계 신성장 동력은

산업·IT 입력 2018-06-04 16:46:00 수정 2018-06-04 21:02:08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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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전자업계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일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축포를 터트리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전자업계 내부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이에 전자업계는 자동차 전장사업과 로봇, 인공지능 등 신성장 동력을 찾아 발 빠른 투자를 하기 위해 분주한데요. 삼성과 LG의 미래,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인지, 이보경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최근 전자업계 실적은 굉장히 좋게 나타나죠?

[기자]
네 맞습니다. 1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는 정도의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2분기에도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5분기째 영업이익 신기록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62조3,405억과 15조7,417억입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 행진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LG전자는 가전에서 두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보일 전망입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31.8%나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LG전자는 35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를 돌파했는데, 이를 견인한 것이 가전부문입니다. 올 2분기에도 프리미엄 제품들의 선전과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전업계에서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는 위기라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신기록의 배경이 반도체인데요. 이 반도체가 전체 영업이익의 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의 경우 중국과의 기술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이고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따라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장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점치고 2016년 10조를 들여 세계최대 전장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의 하만을 인수했습니다. 이외에도 스마트싱스, 비브랩스, 루프페이, 조이언트 등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고 있는데요.
이후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사업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하지만 석방 이후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최근 유럽과 캐나다, 중국 등 출장을 통해 신성장 동력 찾기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과 자동차 전장사업 등 협력사들과 논의를 진행하면서 다각도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각지에 AI센터를 만들고 2020년까지 1,000여명의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LG는 4세 경영이 시작되면서 구광모 시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LG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과감한 인수 작업들을 펼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구광모 호의 미래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LG전자는 삼성에 비해 M&A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활발하게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인수 분야를 보면 구광모 호의 미래 청사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LG전자가 로보스타 지분 20%를 53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내년말까지 33.4%까지 지분율을 올려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를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외에 올 1월에는 로보티즈에, 5월에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에 지분 약 10%를 확보했습니다.
또 자동차 전장사업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헤드램프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ZKW를 1조4,000억원을 들여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바 있습니다. 전장분야를 주요한 미래 먹거리로 보고있다는 것이고요. 또 어제는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기업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출범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그룹차원에서 해외 벤처투자기업을 세운 것은 처음인데요.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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