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 금리 인상기 재테크 방법은

경제·사회 입력 2018-02-20 18:57:34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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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올해 금리를 4번 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3번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미국의 1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물가상승률까지 예상치를 웃돌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떠오른 것입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국내 기준금리도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큰데요. 기준금리의 변화는 주식과 환율, 예금과 대출 등 금융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금리 인상기 금융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재테크 전략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김기자, 당장 다음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고 한국은행도 올해 한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우선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네, 먼저 미국 증시는 이달 초 국채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폭락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전에 우려가 증시에 반영되면서 실제 기준금리 인상 때에는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과거 사례를 볼 때, 상반기 증시는 보합이나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아람코와 샤오미·소프트뱅크 등의 대형 글로벌 기업의 IPO가 예정돼 있어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고, 여기에 금리 인상이 더해져 증시가 한번 더 조정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 모두 기초 체력은 탄탄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면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우리 증시의 경우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7배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증시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일본 닛케이지수의 PER이 19.3배이고 미국 나스닥지수는 38.5배나 됩니다.
따라서 증시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한 우량주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투자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금리 상승기에 전통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은행·보험주도 여전히 투자할 만한가요?

[기자]
네 이달 들어 미국 증시 폭락 여파에 코스피가 조정을 겪으면서 금리 인상기 수혜주인 은행·보험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증권은 “은행주가 1월에 워낙 많이 오른데다 최근 은행권 채용 비리 등이 악재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을 통한 이자 수익이 커져 은행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큽니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주요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KB금융의 4분기 순이익이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목표가를 올렸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안정된 성장과 효율적인 위험관리, 저평가 매력 등을 들어 JB금융지주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NH투자증권도 ‘정책은행의 특수성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안정적인 대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IBK기업은행의 목표가를 올려잡았습니다.

보험주에 대한 전망도 좋습니다.
대신증권은 “장기 채권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줄고 신규투자 수익률 제고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다”며 보험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험사들은 고객의 보험금을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운용하는데, 채권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 수익이 커져 실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 투자 수익률 하락에 대비에 쌓아두는 보증준비금에 대한 부담이 줄고, 일정 수준 이상 금리가 오를 경우엔 이미 쌓아 둔 보증준비금 일부가 환입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도 강세를 보이는데요, 달러 투자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지난달 말 달러당 1,05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환율은 지난 6일 1,090원을 넘어섰고, 오늘은 1,073.5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 이후,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은행과 투자회사 사이에서는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기본적으로 달러의 강세 요인이지만, 동시에 감세와 지출 증가로 적자를 키우는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어 달러 약세 쪽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니크레디트도 ‘경제가 모든 분야에서 활황기에 접어든 시기의 재정 부양 정책은 달러에 나쁜 징조’라고 우려했습니다.
따라서 달러 강세에 큰 비중을 베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달러에 투자하려면 달러 예금에 돈을 넣거나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달러 ETF를 매수하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참고할만한 금리 인상기 재테크 팁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지요.

[기자]
네, 대출받을 계획을 갖고 있다면 금리 상승기엔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처럼 수차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만기 3년 이내의 단기 대출을 생각한다면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 대출이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앵커]
금리인상기 재테크 팁에 대해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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