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뛰는데 코스닥은 언제 반등하나

금융 입력 2017-03-21 15:55:00 수정 2017-03-21 18:54:19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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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2,180 돌파… 연중 최고치 또 경신
코스피·코스닥 지수 격차, 5년 7개월 만에 최대
코스닥 상장사 주당 순이익, 2011년比 22%↓
작년 잠정실적 발표한 832개사 中 27.5% 적자
“새 정부 내수 부양책으로 코스닥 반등할 수도”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 이후 나라 안팎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코스피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코스피와의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과 더딘 내수 경기 회복세로 코스닥 상장사들이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가 오늘 장중 2,18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 새로 썼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도 0.99%포인트 오른 2,178.38에 장을 마치며 박스피 탈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오늘 0.1%포인트 오른 609.73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지수 격차는 1,568.65포인트로 5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주당 순이익(EPS)은 증시가 호황을 누렸던 2011년에 비해 무려 22%나 낮아졌습니다. 코스닥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6년간 계속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신뢰를 잃으면서 그 수혜주 격으로 코스닥을 이끌던 제약·바이오주의 성장세가 주춤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호텔·엔터·화장품주 등이 연달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코스닥 상장사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잠정실적을 발표한 832개사 중 27.5%에 달하는 229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T·통신장비·휴대폰 부품 등 코스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들이 수년간 실적 부진을 겪으며 적자 전환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비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5월 대선 후 새 정부의 내수 부양책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 내수주가 포진한 코스닥이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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