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 금지령… 사드 후폭풍 일파만파

산업·IT 입력 2017-03-03 17:30:00 수정 2017-03-03 18:58:58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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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까지 직접 나서는 등 점차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중국정부가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업계에서는 2012년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중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던때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광업계를 비롯해 면세, 호텔, 화장품업계 등 관련 산업 전반이 초비상입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국영, 민간 여행사를 통해 중국인의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806만 명.
하지만 중국이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리면서, 올해 1,000만 명 넘게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60~70%까지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 유성만 / HMC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이번에 금지가 단체 관광 상품도 잇지만 동시에 (여행사가 항공권과 숙박만 묶어 판매하는)에어텔같은 자유여행 상품도 있기 때문에 그걸 고려하면 중국인 입국자의 60% 정도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거거든요.”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 11조 이상의 여행수지 적자가 추가돼 전체 여행수지 적자가 18조원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한국관광공사는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들은 한국을 제대로 혼내야 한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고 웨이보에 따르면 어제는 장쑤성 치둥현의 롯데백화점 부근에서 중국국민이 한국 자동차를 벽돌로 파손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반한시위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뿐만아니라 면세점, 화장품업 등 관련 업계도 비상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70% 이상 차지하는 면세업계는 4조원 이상의 매출 급감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서울 명동 등을 중심으로 유커를 겨냥해 우후죽순 생겨난 비즈니스 호텔들에는 직격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K-뷰티 대표기업인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에 대한 무더기 통관불허조치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장품업계에서도 사드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의 보복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롯데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당한데 이어 어제는 롯데면세점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서비스가 3시간 넘게 불통이 되면서 5억여 원 넘는 손실을 입었습니다.
특히, 매년 3월 15일인 소비자의 날에 관영 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완후이’를 통해 외국 기업의 비리를 폭로하는데 이번엔 롯데가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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