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go 히든챔피언] 코스맥스

경제·사회 입력 2015-08-30 17:31:09 박진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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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는 K-뷰티 붐을 이끌고 있는 화장품업계의 대표 주자다. 실제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제조원을 살펴보면 '코스맥스'란 상호를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지난해 코스맥스가 국내외 공장에서 생산한 화장품 수량은 3억개를 웃돈다. 전 세계 인구 20명 중 1명은 코스맥스가 만든 화장품을 사용한 셈이다. 코스맥스가 제품을 공급하는 고객사 역시 국내외를 통틀어 약 300여개 브랜드에 이른다. 70여개 국가에 수출 중인 코스맥스의 올해 연간 생산량은 국내와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을 포함해 약 6억 개를 넘어섰다. 이는 세계 화장품 ODM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생산수량이다.

코스맥스는 창립 초기부터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국내 내수 시장과 더불어 해외 시장 동반진출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다른 국내 ODM 기업이 하지 못했던 글로벌 기업 제품 공급의 성과를 일찌감치 달성할 수 있었다. 거래하는 브랜드 역시 고가의 명품 프리미엄 브랜드로부터 일반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이미 국내 어느 기업보다도 글로벌 기업과의 거래를 많이 하고 있는 코스맥스는 공급 지역도 일본과 같은 아시아 지역을 넘어 화장품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 미국에 이르고 있다. 현재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인도네시아, 미국 등으로 현지법인을 세우며 해외시장 직접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곳은 단연 중국이다. 코스맥스는 2004년 화장품 ODM업계에서는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최근 10년간 매년 4~50%씩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화장품 1위 ODM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양적 성장 이외에도 중국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상 중 하나인 '블루로즈 품질 대상'을 수상하며 품질력까지 인정 받았다. 코스맥스는 세계 1위인 로레알 그룹의 인도네시아 공장과 미국공장을 인수해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한편 코스맥스가 이처럼 히든챔피언으로 자리잡는데는 '품질 우선주의'가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코스맥스가 만들면 명품이 된다"는 말이 공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러한 명성을 이어가고 최고 수준의 품질, 누구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의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화된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코스맥스 R&I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만 약 300명 정도다.

특히 경기도 판교에는 R&I(Research & Innovation)센터를 두고 그 산하에 스킨케어, 메이크업, 한방피부, 향료, 안전성 효능, 해외, 마스크, 네일 등 각 분야별 8개의 전문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연구, 생산, Q/C 부문에 예년보다 휠씬 많은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외의 다양한 재생 자원을 화장품 원료로 개발해 활용하는 한편 코스맥스가 이미 진출한 지역에서도 양질의 원료 공급선을 발굴해 안정적인 공급과 원가 인하 효과를 동시에 누리겠다는 목표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K-뷰티'를 알리기 위한 화장품 한류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품질경쟁력을 높여 2년 내에는 세계 No.1 ODM 화장품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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