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한·일 감독, 한 목소리 "상대 보다 우리의 플레이가 중요"

경제·사회 입력 2015-08-05 13:42:54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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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숙명의 맞대결을 앞둔 한·일 축구 대표팀 감독들이 필승의 각오를 던졌다. 내용은 저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의미는 같았다. 두 감독은 한 목소리로 자신의 팀이 가진 장점을 살리는 것이 승리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바히드 할릴호지치(63·보스니아)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5일 오후 7시 20분(한국시각)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대회 2번째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대표팀의 ‘수장’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4일 중국 우한 타지후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한일전이 갖는 의미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 역시 잘 알고 있다”며 필승의 각오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일본, 중국, 북한 등 누구를 상대하든 우리의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일 동아시아컵 1차전에서 북한에게 1-2로 패한 일본의 전력에 대해서는 “북한에 패했다고 해서 일본이 북한보다 낮은 전력을 가진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지난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기에 그 점을 대비하고자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한·일전이 선수들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며 "기술이 좋은 일본에게 팀으로 맞선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일본 대표팀의 할릴호지치 감독 역시 ‘라이벌’ 한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지난 4일 훈련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전에 대해 "집중력과 결단 그리고 자신감을 지녀야한다"라고 말했다고 5일 보도했다.

한국전 선발출전 선수들에 대해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1차전에 비해 명단이 조금 달라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북한에게 충격적인 1-2 역전패를 당한 일본 대표팀의 현재 분위기는 최악에 가깝다.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여론의 거센 비난에 직면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비판 여론을 의식해 지난 3일 훈련이 끝나고 약 2시간 동안 선수들과 팀의 약점에 대해 토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시 매번 한·일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지만 벼랑 끝에 몰린 일본의 입장에서 이번 한국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일본의 간판 공격수 우사미 타카시 역시 한국전을 앞두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또한 질 수도 없는 상황이다”며 "우리가 가진 힘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각자의 입장은 서로 다르지만 한·일전에서의 승리가 간절한 양 팀. 그럼에도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던 양 팀의 대결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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