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한국서 코로나19 백신음악 세계초연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왼쪽), MIT 마르쿠스 뷸러 교수(오른쪽) [사진= 린덴바움 페스티벌]
3월 7일 오후3시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린덴바움 페스티벌 (원형준
음악감독)이 '코로나19 백신음악' 세계초연의 막을 올린다.
이번에 연주될 작품은 MIT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항체화된 단백질 구조를 음계로 표현했다.
미국 매서추새츠공대(MIT) 토목 및 환경공학과 마르쿠스 뷸러(Markus
Buehler) 주임교수는 "우리는 코로나 19 연구에
있어서 바이러스와 상호작용하는 카운터멜로디 설계를 연구하여 바이러스의 위협을 완화할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노력 중"이라며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세포에 붙는 것보다 더 가깝게 붙는 단백질을
설계해 더 이상 우리 세포로 들어갈 수 없게 하는 방법이며, 이것은 음악적 형태가 제시한 매우 흥미로운
관점"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MIT 연구팀과 뷸러 교수 등은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씨와 협업으로 지난 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의 스파이크 단백질 아미노산 서열과 구조를 음악으로 풀어내 '코로나19 음악'을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음악'은 그 후속 작품이다.
(왼쪽부터) 카트리나 크룸파네, 신민제, 임채린, 홍서원, 태영진, 심예서, 윤유정, 임재윤, 원형준, 소재란, 앤드류 김, 에드워드 연, 김승세, 이동혁 [사진= 스트라드 잡지 제공]
코로나19 백신음악 세계초연 무대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카트리나 프롬파네, 피아니스트 윤유정, 첼리스트 김승세, 색소포니스트 소재란, 더블베이스 이동혁, 바이올린 신민제, 임채린, 심예서, 색소폰 앤드류 김, 에드워드 연 등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편곡은 김인규와 임재윤, 기획은 조윤하와 빈센트 정이 맡았다.
원형준 음악 감독은 코로나19 음악을 바이올린으로 편곡해 공연한 데 이어 코로나19 백신음악 세계초연의 감독을 맡았다. 원감독은 "지난해 연주했던 ‘코로나 19 음악’은 말 그대로 코로나 바이러스 그 자체의 음악이다. 바이러스의 단백질 스파이크가 음악으로 바뀐 것이라 전체적으로 매우 느리고
3,800마디 이상의 약 1시간 50분의 매우
긴 작품이었으나 이번 ‘코로나 19 백신 음악’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항체가 나열된 음악"이라고 말했다. 두
단백질의 구조를 분별해내는 수단 중 하나가 바로 음악이라는 것. 단백질이 지니고 있는 교유의 파동 주파수
덕분에 이를 음악으로 바꿀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백신 음악은 바이러스 음악과 다르게 64분음표나 32분음표가
나올 정도로 빠르고 활동적이고, 역동적이며 밝다. 음악으로
연주되어 소리로 들으면 코로나 바이러스와 항체의 다른 점을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주회는 CNN 다큐멘터리와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 배포된다. /박진관 기자 nomadp@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