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항 관할권은 군산"…전북도, 군산시의회 홀대 '일파만파'

전국 입력 2023-01-31 09:13:41 이인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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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사 면담 불발…20명 시의원 및 4명 도의원 '성토'

30일 전북 군산시의회가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산새만금 신항만과 동서도로 관할권이 군산시에 있음을 강력히 천명하고 관할권 분쟁의 조속한 해결을 전북도와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군산시의회]

[군산=이인호 기자] 전북 군산시의회가 30일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산새만금 신항만과 동서도로 관할권이 군산시에 있음을 강력히 천명하고 관할권 분쟁의 조속한 해결을 전북도와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시의회는 군산새만금신항과 주변 관할권 분쟁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실시한 후, 김관영 도지사와 면담을 추진했으나 도지사 일정으로 무산됐다.


시의회는 브리핑에서 군산 새만금신항과 새만금 동서도로의 관할권을 군산시로부터 빼앗아 가려는 김제시와 이를 관망하는 전북도의 무책임한 방관을 강력히 질타했다.


군산새만금신항은 군산의 행정구역인 비안도와 무녀도 사이에 군산시가 관할하는 두리도와 일체화 해 조성되는 인공섬 형태의 항만이다.


동서도로 또한 군산시가 전기, 수도, 가스 등 각종 기반시설 설치·공급과 새만금국가산단 물류를 군산새만금신항과 연결하는 군산시의 핵심 기반시설이기에 군산 관할은 자명한 것이라고 천명했다.


군산시의회는 군산새만금신항 관할권 문제를 적극 해결해 줄 것을 건의하기 위해 사전에 전북도지사에 공문을 보내 면담을 요청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도지사 참석이 어려운 만큼 정무부지사가 대신 참석키로 했으나 이 또한 지켜지지 않은 채 자치행정국장이 참석했다며 유감표현과 함께 면담을 중단했다.


이 자리에 김영일 의장을 비롯해 20명의 시의원 및 4명의 도의원들은 “사전에 공문으로 면담 요청을 했는데, 이렇게 문전박대하는 것은 전북도가 군산시와 군산시민을 하대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영일 의장은 “새만금 관할권으로 인한 갈등이 전라북도 발전의 걸림돌인데 이런 식으로 무사안일하게 대응하면 갈등의 골이 해결될 수 있겠느냐”며 “피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를 전라북도 통합 및 발전을 위한다고 내세워놓고 이런 갈등하나 제대로 해결도 못하고 피하면서 어떻게 도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겠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군산새만금신항 관할권은 군산시의 영혼이 달려있는 문제다”며“도에서 이렇게 문전박대한 것에 분개하며 더 이상 해결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앞으로 군산새만금신항에 대한 주권을 찾기 위해 군산시민이 똘똘 뭉쳐 투쟁해 나가겠다”고 비장함을 내비쳤다.


나종대 의원은 “전라북도에서 풀어주지 않는 숙제를 누가 해결하냐”며 “이는 군산시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서동완 의원은 “군산시와 김제시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이 그동안 도가 방관했기 때문인데 도지사가 바뀐 지금도 같은 모양새다. 군산시민 결사투쟁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건가”라고 한탄했다.


김경구 의원은 “군산시민의 격분을 전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러 왔는데 도는 오늘 면담이 단지 항의 방문이라고 치부하는 것 같은데 이는 오산이다”며 “당연히 군산 관할인데 도에서 이렇게 회피하는 배경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이날 참석한 강태창·김동구·박정희·문승우 등 군산 출신 도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이 사태를 따져 물을 것이며 앞으로 군산시를 하대하는 도의 태세를 간과하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그동안 김제시의 ‘先 관할권 後 행정구역’ 주장에 대응해 지난 1월 11일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정부와 전라북도는 새만금 신항 및 주변 관할권을 주장하는 김제시 농단을 엄중 해결하라'는 언론브리핑 후 현장을 방문했다.


또한 제252회 군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새만금신항관할권 분쟁해결촉구 결의안' 및 '군산새만금신항으로 명칭사용 천명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지난 12일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 전북도의 방관을 비난하며 전라북도의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명회를 보이콧한 바 있다. /k9613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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