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전문가들, “정시냐? 수시냐?” 불꽃 튀는 토론
(왼쪽부터)김성천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 정제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성낙윤기자] 국내 대학 입시 전문가들이 ‘정·수시의 장단점’에 대해 불꽃 튀는 토론을 벌였습니다.
14일 오후 6시 서울경제TV에서 방영된 ‘정제영의 세상을 바꾸는 교육’에는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 김성천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가 출현해 현행 입시 제도를 살펴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은 “정시는 정상성(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그 성적으로 대학을 감)·보편성(모든 학생이 공개된 교과서·기출문제를 접할 수 있음)·공정성(평가 방식과 내용 등이 특정 집단에게 유리하지 않음)·독립성(부모의 능력을 떠나 공부는 학생이 하는 것)·간명성(좋은 대학 가고 싶으면 공부 열심히 해야 함)이 장점”이라며, “‘객관식’이라는 형식이 문제라면 시험 방식을 논·서술형으로 바꾸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성천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정시는 닭·오리·코끼리·펭귄에게 모두 ‘나무에 올라가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며, “킬러 문항은 교과 공부만으로 커버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고 경제력·지역 간 격차 문제도 상존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기업들도 학벌만 보는 게 아니라 지원자의 내면·역량을 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 관점에서는 수시의 장점이 부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전의 기회’라는 것”이라며, “여러 상황으로 인해 내신관리가 힘들었어도 정시는 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 틀에 맞춰서 노력하면 결과는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시(학생부 종합 전형 등)도 정량적 기준(내신 등)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과 김성천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대입제도의 특징’, ‘현행 대입제도의 문제점’, ‘고교학점제 및 성취평가제’, ‘미래교육’ 등에 대해 소신을 밝혔습니다. /nys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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