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소유 부지 현대냐, 市 공유지 신세계냐"…광주복합쇼핑몰 본격 유치전

전국 입력 2022-12-29 13:49:09 신홍관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어등산관광단지 '신세계 스타필드'vs'전남방직 부지' 현대 대결 구도

신활력협의체, 시민·시의회 의견수렴 등 전 과정 투명·공정‧신속 추진

신세계프러퍼티가 '스타필드' 복합쇼핑몰을 어등산관광단지에 조성하겠다며 광주시에 제출한 조감도. [사진=광주시 홈페이지]

[광주=신홍관 기자] "기업 소유 부지의 현대백화점이냐, 광주시 소유 공유지의 신세계냐."


광주광역시 민선8기 최대 공약사업인 복합쇼핑몰 유치전이 전남방직 부지에 건설하겠다는 '더 현대광주'의 구상과 어등산관광단지에 조성하겠다는 신세계프라퍼티 두 곳으로 압축돼 전개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강기정 시장의 민선8기 출범부터 복합쇼핑몰 유치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이 일찌감치 지난 11월18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선점을 하는 듯 했다.

여기에 신세계프러퍼티가 어등산관광단지 부지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이름의 복합쇼핑몰을 짓겠다며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광주시가 29일 시민에 공개하면서 양측 유치전을 기정사실화했다.

신세계의 어등산관광단지 부지 사업계획은 현대가 지난달 18일 전남방직 부지에 복합 쇼핑몰을 건설하겠다고 먼저 밝히자, 40여 일만에 ‘스타필드’를 호남권 최초로 어등산에 건립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관련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취소처분에 불복했던 서진건설이 상고심을 포기하면서 신세계 구상의 계기가 마련됐다.

신세계는 당초 어등산관광단지에 조성하겠다고 밝힌 '스타필드' 구상을, 어등산관광단지의 민간사업자 공모 관련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보완, 구체화해 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시는 지난 9월 발표한 ‘광주복합쇼핑몰 유치’ 추진 절차에 따라 내년 1월 신활력행정협의체를 열어 신세계프라퍼티측 사업계획서 설명 등을 진행하고 본격 검토에 착수해 그 결과를 토대로 시민·시의회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어등산관광단지를 대상으로 한 신세계의 유치전 합류에 우선 반기는 인상이다.

실제로 강 시장은 기자와 간담회 자리에서 “서진건설의 광주공동체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단과 신세계그룹의 사업계획서 제출로 ‘민선8기 5+1 현안사업’중 가장 어려운 난제였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새로운 희망의 전기가 마련되었다”며 “투명성과 공정성, 신속성에 기초 어등산 관광단지를 대한민국 넘버원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도록 사업계획서 검토에 시정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주시는 지난 11월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더 현대 광주’와 이번 ‘신세계 그랜드 스타필드’ 절차가 다른 점을 상기시켰다.
 

더 현대광주가 전남방직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조성하겠다며 광주시에 제출한 조감도. [사진=광주시 홈페이지]

‘더 현대 광주’는 기업 소유 부지에 사업을 추진하게 되고, 사전협상 과정을 통해 사업내용을 조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신활력행정협의체에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원스톱 행정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 그랜드 스타필드’ 경우는 시가 소유한 공유지에 기업이 투자의향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별도의 공모 절차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및 기업과의 협상과정 등을 통해 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 양측의 실력 대결과 광주시의 판단만이 남게 됐다. 반면 현재 접수된 두 곳을 두고 대결 구도를 펼쳐질지, 추가 접수 업체가 이판속에 뛰어들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9월 추진 절차를 발표하면서 공모 시한은 두지 않았기때문에 두곳으로 접수 마감이 될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하고 "지역사회가 보유한 마켓 능력을 판단해 결정이 될 것이고, 현재로선 한 곳이다, 두곳이다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 전개될 선정 과정에 대해서는 "일련의 과정에서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면서도 공공성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광주공동체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투명성과 공정성, 신속성의 원칙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시측은 아울러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서는 관광단지조성계획 등 사업추진 전반에 대한 신속한 검토, 지역상생 방안 마련, 국가지원 요청을 위한 국비사업발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계획이다. /hknews@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신홍관 기자 보도본부

hknews@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