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땅꾼의 땅땅땅] 직거래로 투자금 절약하기

오피니언 입력 2022-12-08 16:12:21 enews2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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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대박땅꾼Lab 소장. [사진=대박땅꾼Lab]

개발 정보를 얻고 공람회를 통해 투자할 포인트까지 찾아냈다면 이제 투자할 땅을 사야 한다. 홀로 직거래를 하기 위해서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마음 이장을 만나는 것이다. 마을 이장은 넘어야할 산이기도 하지만 해결사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카페 회원인 해피해피 씨는 여기저기 답사를 따라다니며 투자 준비를 하다 가 2012년 처음으로 홀로서기를 해보겠다는 말을 전해왔다. 다소 걱정은 되었지만 자식을 독립시키는 부모의 마음처럼 그를 지켜봐주기로 했다. 그러나 그는 한 달 후 침울한 얼굴로 나를 찾아왔다. 호재지역에 내려가 매물로 내놓은 땅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를 위로하며 함께 이장을 만나보자고 했다. 일주일 후 해피해피씨 와 나는 해당 지역의 이장을 찾아갔다. 이장은 직거래를 위해 왔다는 우리를 보고 경계하며 팔 땅이 없다고 손을 저었다. 또 한 번의 거절에 해피해피씨 는 더욱 침울해했지만 나는 그를 다독였다. 지금 당장 물건이 없더라도 자주 얼굴을 비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해피해피 씨는 그 뒤로 2주에 한 번씩 해당 마을을 찾아가 이장과 어르신들에게 얼굴을 비쳤고, 일손이 부족 할 때는 잠시나마 일손을 거들며 경계심을 풀어나갔다. 그렇게 두 달 정도가 지나자 이장은 해피해피 씨에게 급하게 매물을 내놓은 지주를 소개시켜 주었고, 저렴한 가격에 원하던 지역의 땅을 구입할 수 있었다.


직거래는 중개수수료가 따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얻을 수 있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우선 원하는 매물이 없거나 찾기 힘든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이다. 또 중간에 공인된 중개사가 없어서 거래상의 리스크도 존재한다. 공인된 부동산 중개사의 경우 배상보험이 존재해 중간에 일을 그르치게 되더라도 내 돈이 잘못되는 일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직거래는 개개인이 하는 일이다 보니 전문가 만큼의 꼼꼼함이 덜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끈질긴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시골 사람들은 땅에 투자하러 오는 외지인을 문전박대하기 일쑤다.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생각이 강하고 생각보다 텃세가 심하다. 이러한 상황을 꿋꿋이 이겨내고 웃을 수 있는 것은 많은 발품과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그들을 상대해보자. 그러면 어느새 직거래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가와 함께 직거래하는 것이다. 컨설팅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들여서 직거래하면 중개수수료보다 저렴하게 땅을 매입하면서 전문가의 지식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 초보 투자자들은 직거래를 앞두고 공부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주로 활용하는데, 이런 점을 눈여겨 본 기획부동산이나 악덕업자들이 직거래 사기를 치기도 하니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나는 이런 점이 안타까워 현재 초보자들에게 조언을 해주며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카페를 운영 중이다. 현재 5만여 명이 넘는 초보자와 일반 투자자 들이 활동하고 있고, 실질적인 투자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처음 투자하는 회원들은 필자의 조언에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있지만 한 번 이상 투자를 경험한 이후에는 믿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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