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강동석 “인생은 탐험, 모험 유전자 깨워라”

산업·IT 입력 2022-06-29 19:48:29 수정 2022-06-30 09:14:21 장민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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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스튜디오에 강동석 탐험가를 모셨습니다. 이력을 잠깐 소개하면요. 히말라야 등반 원정,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북극 탐험에 참여한 산악인입니다. 또 단독으로 태평양요트횡단과 요트세계일주를 한 요트인이기도 하고요. 회계사이면서 지금은 미 연방준비은행 감사관으로 근무하고 계십니다. 이력이 화려해서 다 소개하기도 힘든데요. 일단 인사부터 하죠. 안녕하세요.


[강동석 탐험가]

네. 안녕하세요.


[앵커]

탐험가, 요트인, 회계사 다양한 이력을 갖고 계신데요.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강동석 탐험가]

네, 연방준비은행 샌프란시스코 서부 지점 내부 감사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한지 17년째고요. 내부감사는 회사내 부서들을 돌아가며 감사하는 업무입니다. 부서들이 업무수행을 제대로 하는지, 매뉴얼 되로 하는지, 회사 규칙을 따르는지를 평가하는 일입니다. 연준처럼 권위있는 기관에서 일하는 건 아주 큰 특권이라 생각합니다.

연준 오기 전에는 딜로잇 재무감사팀에서 3년 동안 일했었습니다.


[앵커]

최근 출판기념 강연회도 여셨죠. 우리 젊은 세대에게 도전정신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요즘 젊은 세대, 어려움이 많죠. 직장문제, 집 마련 문제.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요. 이런 청년들에게 어떤 점을 말해주고 싶으세요?


[강동석 탐험가]

책을 쓴 계기는 자연과 사투를 벌였던 저의 모험 이야기가 어쩌면 오늘날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저의 도전과 탐험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엮은 것입니다. 탐험의 첫 시작인 태평양 횡단부터 단독 요트 세계 일주, 히말라야 원정, 북극점 탐험 그리고 직장 생활 등의 경험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히말라야 원정후 전 대학에 복학해 2001년도에 졸업했습니다. 처음 대학에 들어갔을 때는 솔직히 공부를 열심히 안했는데, 세계일주 마치고 복학했을때는,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또 대학 졸업할 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학과 전공인데, 졸업하면 취직하기가 쉽지가 않을 거 같아서, 그래서 대학에 1년 더 있으면서 회계학을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세계에서 제일 큰 대형회계법인인 딜로잇에 입사할 수 있었는데요.


제가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특이한 이력서 역할이 컸습니다. 면접 내내 면접관들이 제 모험에 대해 물어보시고, 그걸 높게 평가해 주셨어요. 물론 제가 회계사가 되려고 죽음을 무릅쓰며 탐험에 나선 건 아니었는데요. 단지 저는 바다 탐험을 해보고 싶었고, 히말라야에 가고 싶어서 떠난 것뿐 이었습니다. 그런데 사회에 돌아와 보니 많은 사람과 단체들이 저의 독특한 이력을 높게 평가해 주었습니다. 제가 직면했던 모든 순간의 어려움이 저의 자산이 되었고, 사회에서 기회를 열어 주는 열쇠가 되었습니다.


[앵커]

탐험가로서의 삶이 궁금합니다. 단독 요트횡단, 요트 세계일주부터 히말라야 원정, 북극탐험까지 하나 하기도 힘든 일을 다 해내셨어요.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까? 이런 극한의 도전을 통해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궁금합니다.


[강동석 탐험가]

전 총 5개의 탐험을 했는데요. 첫번째 탐험은 평범한 대학 생활을 하던 21세의 저는 우연히 요트 관련 책을 읽고, 요트를 배운 지 1년 만에 태평양을 횡단했습니다. 두번째 탐험은, 길이 9.2미터짜리 중고 요트 ‘선구자 2호’에 몸을 싣고 세계 일주에 도전하여 3년 5개월 만에 총 항해거리 7만3,000킬로미터의 세계 일주를 했습니다. 이후에도 저의 도전과 모험은 계속되었는데요. 세번째 탐험은 세계 12봉인 히말라야 브로드피크(해발 8,047미터)에 도전을 했고, 네번째 탐험은 고 박영석 대장님과 함께 북극점 탐험에 참여 했습니다.


다섯번째 탐험은 아직까지 진행중인데요. 부부생활, 직장생활 입니다. 제가 해본 탐험 중에 제일 어려운 탐험인거 같습니다.

저는 모험을 통해 만났던 수많은 사람을 통해 이 세상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알게 되었는데요. 수차례의 탐험을 통해 얻은 제일 큰 수확이 뭐냐고 많이들 물어 보십니다. 그러면 저는 서슴지 않고 ‘소중한 인연’이라고 답변 합니다. 만약 제가 탐험을 떠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고마운 분들을 만나지 못했을 겁니다. 한 어리숙한 청년의 무모한 도전을 오직 그 열정과 패기만을 믿고 지지해 줬던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그 도전은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지금도 새로운 모험을 찾고 있습니다. 그것이 꼭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저의 도전은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앵커]

도전을 좋아하시는 분인데, 책상 앞에 앉아서 하는 일은 못하시겠어요. 독특하게 회계법인에서도 근무하셨고,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도 일하고 계시죠. 지금까지의 도전과 관련이 있는 겁니까? 살아가는데 지금까지의 도전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됐을까요?


[강동석 탐험가]

탐험을 통해 배운 교훈과 역량은 사회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연준이 절 고용한 건 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긴 사람이라면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직무 수행도 잘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팀워크, 위기관리 능력,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 선택 기량, 원활한 소통, 이 모든 것이 세계 굴지의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들입니다. 저는 그것을 대자연에서 배웠다는 게 무엇보다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어떤 분들은 왜 제가 해양 분야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했는지 궁금해 합니다. 요트로 세계 대양을 누비고 다녔으니 해양 쪽을 찾아보면 일자리가 많을 텐데, 왜 하필이면 완전히 다른 분야인 회계와 감사를 선택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 사무직으로 사회생활을 해보고 싶었고, 대형 조직의 회사원으로서 업무 경험을 쌓고도 싶었습니다. 탐험을 통해 바다와 산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았지만, 그곳에서 일하기는 싫었습니다.


[앵커]

우리가 살면서 정말 많은 도전에 직면합니다. ‘인생은 탐험이다’란 말도 하셨는데요. 이런 탐험을 어떤 사람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기도 하고요. 또 어떤 사람은 정면으로 맞서기도 하는데요. ‘내안의 모험 유전자를 깨우기’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합니까? 시청자분들에게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강동석 탐험가]

꼭 요트 횡단, 북극점 탐험, 히말라야 등반이 아니더라도 주어진 환경을 넘어서는 새로운 ‘도전’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도, 나름의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자신만의 꿈을 개척해 가는 것입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꿈을 향해 달릴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정말 하고 싶은 일, 가슴 뛰는 일에 도전해 보는 게 젊은이의 특권이라 생각합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젊음이 좋은 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갈 수 있는 길보다 힘들고 험한 길의 끝에서 얻은 경험이야말로 후회 없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끝이 어딘지 모를 탐험가님의 모험, 지켜보면서 또,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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