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테니스 초보 ‘반월상연골판파열’ 주의해야

S생활 입력 2022-04-29 10:23:17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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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날씨를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테니스를 배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테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이러한 테니스 열풍을 방증하고 있다. 테린이란 테니스와 어린이를 합친 단어로 테니스 입문자를 지칭한다.


문제는 테니스 입문자 수가 늘면서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례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극심한 무릎 통증을 일으키는 반월상연골판파열 발병 사례가 많다.


반월상연골판이란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에 자리한 연골판 구조물을 말한다. 이 구조물은 뼈와 뼈가 직접 맞부딪히지 않도록 충격을 완화해주고 관절 연골에 영양을 전달해 관절액을 고르게 뿌려 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외상이 아닌 비접촉성 손상에 의한 발병 가능성이 높은 근골격계 질환이다. 다시 말해 불안정하게 땅에 착지하는 경우, 걸을 때 무릎에 회전력이 가해지는 경우, 스포츠 활동 도중 몸을 급히 반대로 움직이는 역동작을 자주 취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또한 내리막 길에서 지나치게 빠른 템포로 내려올 때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테니스를 할 때 격렬한 움직임에 의해 무릎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무엇보다 과체중이라면 비접촉성 손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무릎에 가해지는 신체 하중이 크기 때문에 사소한 동작만으로도 비접촉성 손상을 야기해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나타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파열 주요 증상으로 극심한 무릎의 통증과 더불어 무릎 안에 물이 차는 느낌, 무릎 안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운동 장애,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 등을 꼽을 수 있다.


만약 테니스 등의 스포츠 활동 중 반월상연골판파열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을 방치하면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해 결국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의 파열 정도가 경미하면 주사요법, 대기요법, 물리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반면 반월상연골판 손상 정도가 제법 크고 오래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절제술, 봉합술, 이식술 등의 수술적 치료 방법을 시행해야 한다. 치료 후 적정 기간에 걸쳐 재활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는데 이때 전문의 지도 아래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김영호 일산하이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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