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T 기술·관리 지적…“기간별 대책 마련”

산업·IT 입력 2021-10-29 16:19:23 수정 2021-11-01 08:05:37 김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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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네트워크 장애 원인분석 결과' 브리핑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정부가 오늘(29일) 나흘전 발생했던 KT 인터넷 먹통 사태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향후 대책 방안까지 제시했습니다. 기술과 관리 상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점도 지적했는데요. KT도 구현모 대표 주재로 긴급 이사회를 열고 보상안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빈 기잡니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 오후 3시에 열린 브리핑에서 "작업자가 부산국사에서 명령어 하나를 누락해 라우팅 경로에 오류가 발생했고, 전국적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킨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싱크]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KT 네트워크 내 라우터들을 연결하는 프로토콜은) 잘못된 데이터 전달에 대한 안전장치 없이 전국을 모두 하나로 연결하고 있고, 결국 1개의 라우터의 잘못으로 잘못된 라우팅 경로 업데이트가 전국의 라우터에 연쇄적으로 일어나…"


실제 KT DNS 서버에서 평상시에 비해 트래픽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나, 다량의 도메인 질의 등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할 만한 근거들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KT의 관리와 기술에 대한 가감없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싱크]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KT는 우선 작업계획서상 야간에 진행해야 할 작업을 주간에 진행했고, 작업관리자 없이 협력업체 직원들끼리 작업을 수행했으며…"


기술적으로는 라우팅 작업계획서 상 'exit' 명령어가 누락됐지만, 사전검증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 한 점을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네트워크가 차단된 가상 상태에서 오류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테스트베드나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류를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도 부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기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주요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네트워크 작업으로 인한 오류여부를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시스템 등을 도입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주요통신사업자의 통신장애 대응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네트워크의 생존성 확보를 위한 구조적 대책 마련 등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편,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늘 오전 긴급이사회를 열어 이번 통신 장애에 따른 피해 보상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는 다음주부터 신고센터를 개설해 피해 신고를 받고, 해당 사례들에 대한 보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민원 접수를 받고 있는 상태며, 방송통신위원회와 이용자 피해구제 방안 이행여부를 함께 점검해나갈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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