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다가온 연말…찬바람 불때는 ‘배당·계절주’

증권 입력 2021-09-28 02:24:57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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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추석 연휴가 지나고 국내 증시도 어느새 4분기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증권가에는 배당주와 겨울 관련주들이 주목받는데요, 현재 증시 상황 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증권부 윤혜림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시장 이슈로 인한 변동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았는데요. 시황부터 간단히 짚어주시죠.


[기자]

우선 오늘(27일)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린 3,121.70p에 개장한 코스피는 외국인(3,409억원)과 기관(92)의 동반 매수에 0.27% 상승한 3,133.64p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개인(1,361)과 외국인(276)의 매수세에도 0.21% 내린 1,034.82p에 마감하며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중국 헝다 그룹의 파산 문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의지 표명 등으로 인해 하락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시장은 이슈를 무난하게 소화한 모습입니다.


다만 아직 미·중 이슈가 진행 중이고, 국내에선 성장주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만큼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시장이 상승할 만한 요인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는데,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업 실적 발표 시즌으로 진입하잖아요. 눈여겨봐야 할 업종 및 종목이 있다면요.


[기자]

네 3분기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해 먼저 설명드리자면, 지난 8월 증권사들이 추정한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14조4,910억원, 영업이익은 58조6,872억원으로 전월 대비 추정치 모두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기업 실적 상승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배당의 재원이기 때문입니다.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증시 격언이 있을 정도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배당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됩니다.


특히 올해 국내 상장사 62곳의 중간 배당금액은 4조3,913억원으로 지난 2019년(3조3,502억원)보다 31.08%가 증가해 기말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반증하듯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 KRX 고배당 50 지수도 이미 전월 대비 6.64%가,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 역시 9.78% 상승했습니다.


증권업계에는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증권, 은행, 보험 등으로 구성된 금융주의 배당 수익이 올해도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금융주 가운데 증권주의 수익률이 가장 양호했다”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증권(7.0%)과 NH투자증권(6.8%)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험업계도 단기, 중장기적으로 모두 양호한 배당이 예상된다”며 “메리츠화재가 올해부터 배당성향을 10%로 축소했지만 코리안리(6.9%), 삼성화재(6.1%), 현대해상(5.7%) 등 업계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1.5%p 가량 배당수익률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윤 기자 연말이 되면 추워지는 만큼 주목받는 업종들도 있지 않습니까. 어떤 종목이 있는지 한 번 짚어주시죠.


[기자]

우선 겨울철 대표 간식 중 하나인 호빵 제조사 SPC삼립이 겨울 수혜주로 꼽히는데요, 지난해에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또한 어묵 제조 기업인 사조대림과 CJ씨푸드도 대표적인 겨울 간식 관련주로 불립니다.


기온이 낮아지는 만큼 가스와 난로 관련주도 겨울시즌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입니다.


가스 관련주로는 서울가스, 한국가스공사가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으로 추석 연휴 이후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전망되고 있어 이미 가스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난로나 보일러 관련주로는 경동나비엔, 부스타, 신일전자, 파세코 등이 있습니다.


이중 신일전자와 파세코는 계절 가전의 강자로 불리는데요, 올해 열돔 현상으로 냉방 가전 판매가 급증하자 관련주에 매수가 몰리며 파세코와 신일전자 모두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배당주와 겨울 관련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가졌는데요. 또 투자라는 게 공식대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보니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전문가들은 금리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리 관련 이슈에 관심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대표적 배당주로 꼽히는 증권주를 두고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회수가 시작되고 있어 거래대금이 현 수준이 유지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전략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단순히 배당수익률로만 배당주를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며, 3% 이상의 배당수익률,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등 다양한 요인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겨울 관련주와 같은 테마주는 변동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파세코와 신일전자 종목 모두 수급이 몰린 올해 7월에만 50% 넘는 주가 변동률을 기록한 바 있어 선제적인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올해도 한 분기만을 앞둔 국내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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