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수출 한국’, 탄소장벽 넘을 준비는

경제 입력 2021-09-13 20:46:26 정훈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극심한 기후위기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경제라고 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선거전 때 “It’s Economy. stupid!!”이란 말을 슬로건처럼 사용해, 기후위기가 경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경제 주체인 기업들은 기후위기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은 어떤지요?

 

[반기성 센터장]

올해 4월 21일 지구의 날에 현대자동차가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영상을 공개했었는데요.

현대자동차는 2020년부터 방탄소년단과 함께 미래 청정에너지 ‘수소’의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전파하는 ‘글로벌 수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요. 흥미롭게도 영상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실천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방탄소년단은 영상에서 환경을 위해 오늘을 허비하지 않는 의식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생활 속 플로깅, 웨이스트 제로, 패션 리사이클링, 식물 키우기, 친환경 수소자동차 등 일상 생활에서 주어진 현실에서 지구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소개합니다. 이 영상을 보면 현대자동차가 기후위기와 환경파괴를 막기위한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린피스가 우리나라 10대 대기업의 기후위기 대응노력을 평가했는데요. 여기에서 F를 받았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에 2050년에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겠다는 RE100기업에 가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만, 그린피스 측은 “전력의존도가 높은 현대제철 등의 계열사가 빠진 점이나 최근 현대건설에서 베트남 석탄발전소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화한 점 등 현대차그룹 차원에서의 기후위기 대응 리더십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앵커]

그린피스가 평가한 10대 대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반기성 센터장]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10대 그룹의 기후위기 대응 리더십 성적표를 올 7월에 발표했는데요. 설문 조사는 지난 4월 12일~5월 7일 SK, 삼성, LG, 포스코, 롯데, 농협, 한화, 현대자동차, GS, 현대중공업등 국내 10대 그룹 10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요.

 

그린피스는 각 기업에 △사용전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 여부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목표 연도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현재 계획 중인 전력 조달 방안 등을 물었습니다. 설문에 답한 기업은 44곳으로 삼성, SK는 전 계열사가 설문에 응한 반면 현대자동차, GS, 현대중공업은 전 계열사가 설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해요.

 

설문에 응한 기업 44곳 중 37곳이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 중 구체적인 목표 연도를 밝힌 곳은 25곳이었다고 해요.

 

설문 각 항목 응답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평가해보니 SK와 삼성이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성적인 C+를 받았다고 해요.

그룹의 반 정도 계열사에서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 및 이행 연도를 응답한 LG와 포스코는 D를 받았구요.

 

나머지 대다수 그룹에서는 계열사 전체가 설문에 참여하지 않거나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답변해 최하점인 F에 머무르게 된 것이지요. 부끄럽게도 그린피스 기준으로 A와 B 성적을 받은 기업은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지난번에도 기업들의 기후위기 대응노력이 미래경영에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노력은 매우 부족하군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그린피스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이 해외 기업보다 크게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캠페인 ‘RE100’에 가입한 곳은 7월말 기준으로 전 세계 317개 기업이 됩니다.

이들의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 연도는 평균 2028년이었으며 애플, 구글을 포함해 이미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곳도 53곳에 달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RE100에 가입한 기업은 SK 6개사, LG 에너지솔루션, 한화큐셀, 아모레퍼시픽 등에 현대차 그룹의 5개 계열사가 가입하겠다고 선언했을 뿐입니다.

앞으로 유럽의 탄소국경세나 미국의 탄소조정세제가 발효되면 탄소 과배출 기업들이 더는 살아남기 어려운 국제 경제 질서가 형성되고 있거든요. 따라서 재생에너지 확대는 기업의 생존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린피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대외적인 이미지는 매우 좋은데 실제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준비가 미비한 곳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훈규 기자 부동산부

cargo29@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