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선물옵션만기일, 변동성 확대…"카카오·네이버 주가 하락 과도해"

증권 입력 2021-09-09 08:44:03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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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는 델타변이 확산과 고점 부담이 맞물리며 하락했다.

 

이날(9일) 국내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영향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일 주가가 곤두박질친 NAVER,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주들의 주가 반등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68.93포인트(0.20%) 하락한 3만5031.0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96포인트(0.13%) 떨어진 4514.0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7.69포인트(0.57%) 하락한 1만5,286.64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경제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이 공개됐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7~8 월 미국 경제 활동이 공중보건에 대한 우려가 증가해 완만한 속도로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임금 상승 압력은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뉴욕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성장에 대한 우려 속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특히, 반도체 주문 둔화 경고에 따른 관련주가 부진한 가운데 가격 전가가 용이한 식품, 음료 및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가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가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국내증시는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을 맞아 변동성 확대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계 수위를 높여 대응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통화정책회의,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상적으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당일에는 현선물 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기계적인 수급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금일 수급적인 요인으로 시장 움직임이 달라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경기 둔화 우려로 시클리컬 업종을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받았던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해당 업종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일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 우려에 급락한 카카오(-10.1%) 와 네이버(-7.9%) 등 플랫폼주의 반등 여부도 관심사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12조6,000억원이 증발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며, 단기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조언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규제 쇼크에 따른 NAVER와 카카오 급락에 대해 과도한 우려가 부른 과매도”라며 “각기 다른 이유로 사업 영향은 제한적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 금융플랫폼상 게재되는 증권 및 보험 상품에 대한 단순 배너광고도 규제하는 경우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실적 영향은 5% 미만으로 미미할 것”이라며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어서도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카카오페이의 경우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한 준비를 6개월 전부터 해 온 상황으로, 증권, 보험, 대출 중개에 관한 인허가를 득한 상태”라면서 “플랫폼 상 금융소비자가 명확히 인지하도록 UI/UX를 개편하고 고지한다면 사업을 영위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이나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터넷·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국내에서도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그러나, 당장은 규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행 사항이나 수수료율 제한과 같은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네이버, 카카오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페이의 미래 핵심 경쟁력인 빅데이터를 통한 다양한 금융상품의 판매 및 중개가 더 이상 불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라며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에 대해 시장에서 부여하고 있던 기업가치는 10조원~15조원 수준으로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이날 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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