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하락장에 반대매매 급증…빚투개미 어쩌나

증권 입력 2021-08-23 20:11:04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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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며 코스피는 3,100선, 코스닥은 1,000선을 지키지 못했는데요. 증시 하락이 계속되자 반대매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증권부 서청석 기자와 최근 국내증시 하락장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피는 1%넘게 오르며 3,100선을 회복할 것처럼 보였는데요, 결국 뒷심 부족으로 3,100선 탈환에는 실패했습니다. 증시 관련 여러가지 이야기 나누기전에 오늘 시장 어땠는지 간략하게 설명부탁드릴게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는 장중 한때 3거래일만에 다시 3,100선을 돌파했습니다.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개인들의 5,700억원 넘는 매도와 장 막판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 영향으로 코스피는 오늘 상승 폭을 조금 내주며 전 거래일보다 0.97% 오른 3,090.21p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보다 2.61% 상승한 993.18p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역시 3% 가까운 상승세에 1,000선을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개인이 약 4,607억원을 매도하며 1,000선 복귀에는 실패했습니다.

 

오늘 시장 상승은 그동안 미국의 테이퍼링 리스크와 중국의 긴축 재정 가능성에 대해 국내 증시가 너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의견과 미국 델타변이 확산으로 연준이 조기 테이퍼링을 조정할수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말씀해주신대로 시장이 반등에는 성공하긴했지만 그동안 하락폭이 컸잖아요. 증권가에서 반대매매가 급증했는데 어느정도 수준인거죠?

 

[기자]

최근 증시 상황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불구하고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는 갈수록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요. 주식 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신용융자 거래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늘어난 빚투로 인해 최근 하락세인 주식 시장이 추가 조정을 받는다면 반대매매가 더욱 급증해 이는 또 다시 증시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 6,111익언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올해 초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25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약 6조4,000억원 가량 늘어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때와 비교하면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배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거래를 중단하며 관리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에 비례해 신용공여 총액한도를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개인과 법인을 포함해 신용 공여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200%를 넘을 수 없습니다. 이에 증권사들은 200%보다 낮은 수준에서 신용융자를 관리하면서 이를 풀었다 조였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사는 하락장에서 빚을 내 산 주식에 대해 주식 평가액이 증거금의 140% 미만으로 떨어지면 강제로 처분해 자금을 회수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자기 돈 1000만원과 빌린 돈 1000만원을 합쳐 2000만원어치 주식을 산 경우, 주식 평가액이 대출금의 140%인 1400만원 밑으로 떨어지면 반대매매를 당하게 됩니다. 증시가 여기서 더 하락한다면 반대매매가 급증하게 되고 증시 하락을 부추기게 되는겁니. 또 증시가 하락하면 다시 반대매매가 급증하는 상황이 반복될수 있습니다.

 

[앵커]

증시하락이 반대매매로 이어지고, 또 반대매매는 증시하락을 이끄는 악순환이 발생할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아무래도 중요한건 향후 전망이잖아요. 전문가는 향후 증시 방향을 가늠하는데 주목해야할 것으로 어떤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는 앞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와 함께 시장 반등의 조건으로 국내 및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경기 회복 시그널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당분간은 좀 변동성이 좀 있을 것 같고요, 잭슨홀 미팅이랄지, 또 중국과 관련된 리스크들, 국내 코로나 확산세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불안 요인이 잠재하고 있고요, 다만 테이퍼링과 관련된 쪽에서의 조정폭 자체는 2013년 당시와 비교해도 지금 어느 정도는 사실 이미 선반영됐다는 측면에서 추가적인 조정이 있다 하더라도 그 조정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 다만 반등하는 데에는 국내 경기라든지, 또, 중국 경기라든지 이런것들이 반등하는 시그널이 조금 더 가시화 되야한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미국이나 유럽 증시는 테이퍼링 영향에 큰 조정을 받지 않았다”며, “국내 증시가 큰 조정을 받은 배경으로 중국을 중심으로한 아시아 국가의 경기 성장 모멘텀이 기대에 크지 못한 것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시장 반등을 위해서 필요한건 테이퍼링 시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내와 중국의 경기 회복 시그널이 있어야한다는 설명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 서청석기자였습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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