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은 GTX 개발사업…역 주변 가파른 상승곡선

부동산 입력 2021-06-18 15:01:21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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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 융창지구를 재개발해 공급되는 '평촌 트리지아'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가 부동산 판도를 바꾸는 핵심요소로 등장하면서 GTX 예정지 인근 지역의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TX가 들어올 예정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다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도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고 있기 때문이다. 

 

GTX는 국내 최초로 지하 40m~50m 공간에 건설되는 고속전철로, 최고속도는 180에 달한다. 노선 직선화를 통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해 혁신적인 철도 교통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GTX는 크게 3개 노선이다. GTX-A노선은 파주에서 서울역을 경유해 강남을 지나 화성을 연결(예정)하고, GTX-B는 인천 송도에서 부천과 서울역, 청량리를 지나 남양주를 연결(예정)하며, GTX-C는 양주에서 의정부, 청량리와 강남을 지나 수원을 연결할 예정인 노선이다.

 

이 중 A노선은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며, B노선과 C노선은 각각 2027, 2026년 개통 예정이다. 최근 언급되고 있는 D노선은 지난 4월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경기 김포에서 부천노선으로 발표됐지만 아직 미확정 단계다.

 

교통혁명이라 불릴 만한 큰 파급력이 있기 때문에 GTX는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GTX-A노선이 예정된 운정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1전용 742년 전(20195)만해도 실거래가가 43,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64,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되며 2년 새 2억원이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GTX-B노선이 들어설 예정인 별내역 인근 남양주시 별내지구 쌍용예가전용 122도 지난달 104,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GTX-C노선이 예정된 창동역 초역세권인 서울 도봉구 창동 창동대림아파트전용 84역시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실거래가가 85,000만원이었지만 지난 410억원에 실거래되며 7개월만에 15,000만원 오르며 10억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신규분양시장에서도 GTX의 영향은 거셌다. GTX-A노선이 예정된 동탄역 인근에서 지난달 분양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내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1순위 청약에서 302가구 모집에 244,343명이 신청해 평균 809.11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10월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 분양한 별내자이 더스타GTX-B노선이 예정된 별내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입지 덕에 1순위 평균 203.3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경기 수원시 정자동에서 선보인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역시 GTX-C노선 통과 예정 역인 수원역과 1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으며 평균 40.41, 최고 78.9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렇듯 GTX가 부동산시장의 핵으로 등장하면서 확정되지 않은 사항까지도 GTX라는 말만 언급되면 집값이 들썩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GTX-C노선 사업을 제안한 건설사들이 의왕역과 왕십리역을 추가로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부의 확정 발표도 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거래가격이 수억원 오른 아파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GTX-D노선에 대한 기대감에 치솟았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분양권 프리미엄이 노선 발표 이후 하락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GTX는 일반 지하철보다 속도가 두배 이상 빠른 데다 정차역을 최소화해 경기도에서 빠르게 서울 핵심지로의 이동이 가능해 지하철보다 부동산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개통시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GTX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은 안양 융창지구를 재개발하는 평촌 트리지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3개 단지, 2,417세대(임대세대 196세대 포함)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 주변으로 범계역, 금정역, 명학역이 위치하며, 특히 금정역에서는 2026년 개통 예정인 GTX-C노선(예정)을 통해 11분이면 삼성역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덕원-동탄선도 단지 인근 호계사거리를 지날 예정으로 향후 한층 더 편리해지는 교통환경과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동부건설은 이달 경기 동두천에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를 분양한다. 생연택지개발지구 B10블록(지행동 691-2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314가구 단일면적 84로 구성됐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지행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GTX-C 덕정역(예정)과 한 정거장 차이여서 향후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에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를 분양 예정이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3지구 A10블록에 지하 1~지상 최고 23층 총 6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운정신도시는 GTX-A 운정역(가칭) 연장이 확정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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